(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최민영이 첫 주연작 '엑스오, 키티'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난 소감을 밝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리지널 '엑스오, 키티'(극본 제니 한/연출 제니퍼 아놀드)가 지난달 18일 10부작 전편 공개됐다. '엑스오, 키티'는 사랑 맺어주기가 특기인 키티(애나 캐스카트 분)가 지구 반대편인 한국으로 날아와 남자친구 대(최민영 분)와 재회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내가 사랑하는 모든 남자들에게'(이하 '내사모남')의 스핀오프 드라마로 주인공 라라진의 동생 키티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을 배경으로 한 미국 드라마인 '엑스오, 키티'는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V 시리즈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으며, 6월 첫째 주 3위, 둘째 주 8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배우 최민영은 극 중에서 한국에 온 키티의 다정한 남자친구 대로 분했다. 대는 키티를 사랑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야 하는 유리(김지아 분)와 가짜 연인 행세를 하며 골머리를 앓는 인물이다. 최민영은 현실 속에 존재할 것 같은 다정한 남자친구 대를 통해 생활 연기를 보여주며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배최민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엑스오, 키티' 공개 후 주변 반응은 어땠나.
▶공개되고 나서 많은 지인 분들, 관계자 분들이 봤다고 이야기를 하셨다. 실제로 밖에서도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많이 봐주셨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엑스오, 키티'에 끌렸던 부분은 무엇인가.
▶'엑스오, 키티'에서는 전형적인 남자주인공이 가진 엄청난 매력이 있다기 보다는 대가 가진 평범하면서도 진실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소년의 모습이 저와 많이 닮았고 잘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삶을 살아가면서 볼 수 있는 여러 캐릭터 인격 중에서 내가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엑스오, 키티'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 미국드라마, 즉 'K미드'였는데.
▶미국 프로덕션이어서 미국적인 부분이 많이 섞였다. 한국적인 캐릭터를 미국 작품의 톤앤매너로 풀어가는 게 큰 숙제였다. 출연자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이해를 하면서 편안해졌다. 처음에는 톤앤매너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다.
-첫 시리즈 주연작으로 글로벌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났다. 소감이 어떤가.
▶한국 프로덕션이 아닌 해외 작품이고,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주연작을 드라마에서 맡았다. 저에게는 당연히 배우 커리어로서 큰 의미가 있고 전환점이 된 작품일 것 같다. 스스로 많이 배우고 느끼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엑스오, 키티' 전작 '내가 사랑한 모든 남자들에게' 시리즈가 워낙 인기가 많았는데. 전작들을 봤나.
▶'내사모남'도 하루에 몰아서 다 봤다. 그 세계관을 알고 나서는 이 작품에 더 참여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처음 주인공 확정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어땠나.
▶너무 좋았고 설렜다. '축제다'라는 생각보다는 우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캐스팅됐다는 말을 듣자 마자 뭘 더 신경써야 하나, 뭐가 부족한가 등을 생각했고 본능적으로 준비했다.
-바로 뭘 했나.
▶영어에 조금 더 많이 노출되고 영어권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해외 작품들을 많이 본 편이 아니다. 해외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이해하려고 했다. 그리고 동료 배우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 거의 같이 살다시피 했다. 단순히 영어가 느는 것 뿐만 아니라 해외 문화에 익숙해져서 체화되기를 바랐다.
-주인공 대가 한국인인데 한국인 같지 않은 부분들이 많았다.
▶그렇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에게 대입한다고 해도 저도 대와 같은 비슷한 반응을 보였을 것 같다. 조금 더 열려있었던 것은 대가 국제 학교를 다녔고 주변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첫 해외 작품이다보니, 한국 콘텐츠에 대한 책임감도 생기지는 않았나.
▶찍으면서는 한국 작품을 대할 때와 같은 태도로 접해서 많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찍고 나서 대화를 나누면서 '대표된다'는 가치를 많이 느꼈다. 해외 프로모션을 하고 많은 아시아 커뮤니티에 계신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대표한다'는 게 왜 중요한지에 대해 많이 느꼈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