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알박기 텐트 참교육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운문댐 캠핑장에 닌자가 나타났다"며 "알박기 텐트들 개박살났다. 속이 다 시원하다. 부랴부랴 달려가서 청테이프로 보수 중"이라며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운문댐 하류보 유원지에 설치된 텐트들이 망가져 있었다. 날카로운 것에 찢긴 듯 텐트 앞, 뒤, 옆 곳곳이 너덜너덜하고 구멍도 크게 나 있었다. 한 텐트는 찢긴 부분을 테이프로 붙여 보수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또 일부 텐트 주인의 신고에 출동한 경찰이 텐트를 조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글 작성자는 "원래 캠핑을 사랑하는 순수한 캠퍼였을 텐데 얼마나 화가 났으면 이랬을까. 아무 생각 없이 찢은 게 아니라, 다시는 고칠 수 없도록 디테일하게 찢은 모습이 마치 닌자 같다"라며 "사진은 일부다. 총 21동을 찢었다고 한다. 아마 진짜 알박기 텐트만 찢었을 거다. 알박기 텐트에는 철거안내문이 붙어 있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찢은 게 잘한 것은 아니지만 알박기 참교육에 기분이 좋다", "매너 있는 캠핑을 위해 이번 계기로 경각심 느꼈으면 좋겠다", "속이 다 후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