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결혼생활을 했던 이른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재혼 후 배우자와의 생활이 힘들 때 초혼 때 보다 이혼 결심이 더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숨겨놓은 빚때문", 여성은 "숨겨놓은 자식때문"
13일 재혼정보 회사 온리-유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5~10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 남녀 516명(남녀 각각 2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재혼 후 배우자와의 생활이 힘들 때 이혼 결심은 초혼 이혼과 비교해 어떨 것 같나'라는 질문에 남성 47.3%, 여성 42.3%가 '더 쉬울 것'이라고 답하며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비슷할 것'(남성 30.6%·여성 33.7%), '더 어려울 것'(남성 22.1%·여성 24.0%) 순으로 집계됐다.
재혼 이혼을 고려하게 만드는 배우자의 비밀에 대해 남성은 '빚', 여성은 '양육 자녀'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의 경우 33.3%가 '빚'이라고 응답했으며 이어 '양육 자녀'(25.2%), '종교 강권'(19.0%), '부양 대상 부모'(15.1%)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양육 자녀'로 답한 응답자가 32.2%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질병'(27.1%), '부양 대상 부모'(22.1%), '빚'(14.3%) 등 순이었다.
"구관이 명관" 생각날 때는 언제? 남녀 모두 돈문제
또 '재혼 배우자의 성격상 어떤 단점이 있으면 구관이 명관이라는 속설을 떠올릴까'라는 질문에 남성 28.3%는 '빈대 근성'이라고 답했으며, '사치'(24.4%), '매정함'(23.3%), '폭언·폭행'(14.3%) 등이 뒤를 이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재혼을 할 때 아무래도 초혼에 비해 배우자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도 있다"며 "생각지도 못했던 빚이나 양육해야 할 자녀가 등장하면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