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터널 위에 서 있던 여성...뜻밖의 정체

입력 2023.06.13 12:44수정 2023.06.13 13:32
"노을 지는 하늘 예뻐서" 도로 점검용 계단으로 올라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구조
누리꾼들 사이에서 때 아닌 '귀신 소동'
고속도로 터널 위에 서 있던 여성...뜻밖의 정체
지난 11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상행방면 광교방음터널 위에 서 있는 사람이 목격됐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노을 지는 모습이 예쁘다"며 하늘을 잘 보기 위해 10여m 높이의 방음벽에 올라간 중학생이 경찰에 무사히 구조됐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5분께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여성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방음터널 위에 있던 A양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A양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으로,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이를 잘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을 훈방 조치한 뒤 부모에게 인계하는 한편 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 둘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등에 공유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때 아닌 '귀신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다른 목적 없이 하늘을 보기 위해 올라갔던 것으로 확인돼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준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 터널 위에 서 있던 여성...뜻밖의 정체
지난 11일 오후 영동고속도로 상행방면 광교방음터널 위에 서 있는 사람이 목격됐다. 연합뉴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