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지민은 13일 0시께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와, 10주년이다"라며 "시간이 언제 이렇게나 지났을까, 19세에 여러분들 처음 만났던 제가 29세라니 가끔은 실감이 안 나는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저도 이제 어른이다, 아직 마음은 19살 때랑 비슷한데 몸은…이상하긴 하다"라며 "아무튼 그냥 보고 싶다"고 적었다. 이어 "예전에 참 언젠가 우리도 10년이 되고, 20년이 될 텐데 그때는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별로 다른 건 없는 거 같다"며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뭐랄까 아까 진형 '슈취타' 보고 있어서 감성이 올랐었는데 그냥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슬프고 뭐 이런 감정보다 여러분들과 차곡차곡 쌓여가는 무언가가 자꾸 생기는 것 같아서 온전히 기쁘달까"라며 "이런 말 하면 이상할 수 있겠지만 '1주년 됐다!, 2주년 됐다!!' 이런 느낌은 아니다, 그냥 '와, 허허 우리가 이렇게 되었구먼', 아니다 이건 아니고 음 역시나 표현이 말로 안 된다"고 털어놨다.
지민은 "사실 작년부터 해서 처음에는 우리가 다 같이 함께하는 시간이 멈춘 것 같아서 조금 우울했었는데 그런 게 아니더라"며 "그냥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생각하면서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고 계속해서 시도하고 이런 것들이 다 함께하고 있는 거더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요즘 온전히 너무 좋다, 물론 더욱더 보고 싶다"며 "여러분들이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고민들 가지고 계신지도 너무 궁금한데 자주 못 찾아온 건 죄송하다, 그래도 꾸준히 여러분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민은 "제가 그런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8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고… 9년이라는 시간은…' 등등, 근데 10년이라는 기간은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며 "누구도 무시하기 힘든, 그래서 더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 단단함, 이러한 감정을 받았다"고 진솔하게 밝혔다.
이어 "행복하다, 그래서 더 이 관계를 지키고 싶고 열심히 하고 싶다"며 "우리 아미 여러분들 몇 번 말씀드렸지만, 아무 이유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을 해주고 힘을 주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얼마나 저희가 행복한 사람들 인지도 너무나도 느끼고 있습다"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런 모든 것을 느끼게 해 주시는 여러분들도 넘치는 행복을 느끼고 사랑받아야 한다, 그러셔야 한다"며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하는 아미여러분들 앞으로 우리 더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6월13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곡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 무대를 꾸미며 가요계에 정식 첫 발을 내디뎠고, 이후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 'DNA', '페이크 러브'(Fake Love), '아이돌'(IDOL),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글로벌 인기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