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음료 던지며 싸운 손님들, 1시간 뒤에...

입력 2023.06.13 15:35수정 2023.06.13 17:24
음료 사방에 튀어 난장판.. 겨우 치운 사장
다시 돌아와 "남은 음료 달라"... 분통 터져
카페서 음료 던지며 싸운 손님들, 1시간 뒤에...
마시던 음료를 갑자기 던지는 손님. 컵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음료는 사방으로 튀었다.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카페에서 서로 음료를 던지면서 말다툼하던 손님들이 치우지도 않고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음료를 다시 만들어 달라고 요구한 황당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카페 내부를 촬영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에 따르면 카페 안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년 남녀 일행 중 한 남성이 일어나 손에 든 음료를 한 번 마시는 듯 하더니 그대로 집어던진다. 음료는 사방으로 튀고 바닥에도 엎질러졌다.

음료를 던진 남성은 바닥에 떨어진 컵을 발로 세게 차더니 밖으로 나가버린다. 주변 일행은 음료를 치우려는 듯 화장지를 가득 가져왔으나 자신들의 휴대전화만 닦고 자리를 떠버렸다.

카페 사장 A씨는 “욕하는 소리가 한 1분 이상 지속되다가 갑자기 우당탕탕 소리가 났다”며 “테이블하고 의자 위 등에 음료가 튀어 한 30~40분을 닦았다”고 JTBC에 설명했다.

1시간 쯤 지난 뒤에는 더 황당한 일이 이어졌다.

카페를 나선 일행 중 한 명이 다시 찾아와 먹던 음료를 어디 뒀냐고 물은 것이다. “이미 치웠다”고 대답하자 손님은 ‘남은 만큼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카페 사장 A씨는 “‘새로 만들어주면 안 되겠냐’고 했다. 너무 억울하다. 회의감도 느끼고 갑자기 화가 막 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