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도주·도박 등 혐의로 경찰이 쫓고 있던 베트남 국적 외국인 1명이 이날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내 한 공장에 숨어있다가 체포됐다. 이에 앞서 1명이 광산구 평동산업단지 일원으로 도망치다 붙잡혔으며 경찰과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에 총 4명이 자수하면서 현재 도주범 6명이 신병이 확보됐다.
경찰은 달아난 베트남인들의 신원 파악을 마치고 연인 또는 지인 등을 통해 이들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이에 따라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는 이들이 속속 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잠적 중인 나머지 4명의 소재도 파악 중이다.
붙잡힌 탈주범들은 모두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도 불법 체류 중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집단탈주는 이날 오전 6시4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지구대에서 발생했다.
월곡동 한 주택에 모여 도박하던 베트남인 23명이 임의동행돼 지구대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10명이 창문을 통해 도주했다.
이들은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20㎝ 정도 열리는 공기 순환용 시스템 창문 틈으로 빠져나갔다.
탈주범 일부는 도박 혐의에 대한 기초조사 과정에서 합법체류자인 지인의 신분을 도용했는데, 이후 추적 과정에서 엉뚱한 베트남인이 붙잡혀 오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