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관측할 항성과 외계행성에 한국 여고생들이 지은 이름인 '마루', '아라'가 최종 선정됐다.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외계행성계에 한국이 제안한 이름이 붙었다.
지난 8일 한국천문연구원은 태양계 바깥 항성과 행성의 이름으로 한국어 명칭 '마루'와 '아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제임스웹 망원경이 지난해 6월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가면서 관측대상으로 선정한 외계 행성계 20곳 중 하나의 행성과 항성이다.
지난해 국제천문연맹(IAU)은 천문학 대중화 사무국인 'IAU OAO'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외계행성 이름짓기' 공모전을 개최한 바 있다. 공모전엔 전 세계 91개국에서 총 603건의 이름이 제안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여간 예선 심사를 통해 총 32건의 이름이 접수됐다. 최종적으로 한 팀과 예비 후보 두 팀이 선정됐다.
이후 IAU 최종선정위원회는 각국이 제안한 후보를 검토한 뒤 최종 20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발표했다.
지구에서 63광년 떨어진 'WD 외계행성계'에 위치한 항성 'WD 0806-661'에는 '마루(Maru)'가, 이 항성 주위를 도는 행성 'WD 0806-661b'에는 '아라(Ahra)'가 선정됐다. IAU는 '마루'가 '하늘', '아라'는 '바다'를 연상케하는 단어라고 소개했다.
이름을 제안한 동덕여고 학생 이지우, 김수민, 김도연(17) 학생은 "마루는 하늘을 연상케 하고, 아라는 바다가 연상되는 단어다. 천문학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함께 생각해 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