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고(故) 송해(본명 송복희)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고 송해는 지난해 6월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5세였다.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난 송해는 만 22세의 나이에 1949년 황해도 해주예술전문학교에 입학해 성악을 공부했다. 6.25 전쟁 당시 연평도로 피란을 왔으며, 연평도에서 미 군함을 타고 부산까지 내려왔다. 실향민으로 바닷길을 건너온 고인은 이때부터 바다 해(海)를 예명으로 쓰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고인은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활동했으며 악단 공연에서 특유의 입담을 살려 분위기를 띄우며 자연스럽게 MC 경험도 쌓았다. 연예 활동을 시작한 후에는 방송사를 넘나들며 조연급 코미디언으로 활약했다. 이후 송해는 동양방송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가로수를 누비며' 진행을 맡으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1986년 아들의 오토바이 교통사고 후 당시 모든 방송 활동을 내려놓게 된다.
이후 1988년부터 2022년까지 34년 동안 고인은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전국을 누볐다. 덕분에 국내 현역 방송인 역사상 가장 장수한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록됐으며, 기네스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송해공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