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준 "조인성과 친하지만…내 인생 은인은 권상우" 고백

입력 2023.06.08 05:30수정 2023.06.08 05:30
박효준 "조인성과 친하지만…내 인생 은인은 권상우" 고백 [RE:TV]
MBC '라디오스타'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박효준이 권상우에게 감사한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박효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동료 조인성과 절친한 사이임을 밝혔다.

박효준은 평소 조인성, 차태현 등과 친하다며 "인성이한테 '라스' 출연한다고 했더니 '잘하고 와' 하고 가 버렸다. 항상 시크한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친하냐"라는 물음에는 "조인성이 유일하게 가장 자주 보는 배우"라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그러나 뜻밖의 얘기가 나왔다. MC들이 "조인성과 친하지만 인생의 은인은 오히려 권상우라던데"라고 물은 것. 박효준은 권상우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상우 형님과는 '동갑내기 과외하기'란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 형님이 저를 좋아해 주셔서 재롱도 많이 떨었다"라면서 "형님이 새 영화에 들어가게 됐고 저한테 배역을 제안하신 거다. 그런데 보니까 비중이 너무 큰 거다. 괜찮겠다 싶어서 계속 시나리오를 읽어 봤다"라고 회상했다.

권상우가 제안한 영화가 지난 2004년 개봉한 '말죽거리 잔혹사'였다고. 박효준은 "당시 감독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는데 반응이 냉랭했다"라며 "'햄버거'란 역할이 원래 뚱뚱한 캐릭터가 맞지만 귀엽고 아기자기한 통통이 같은 느낌이었던 거다. 감독님이 그런 걸 원하셨는데 제가 좀 화난 이미지 아니냐. 너무 마음에 안 들어하셨다"라고 솔직히 밝혔다.

다행히 권상우 덕분에 영화에 출연할 수 있었다고 전해졌다. 박효준은 "상우 형님이 그때 '천국의 계단'으로 잘되던 때였다. 감독님께 '효준이가 안 하면 저도 안 한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신 거다.
그래서 제가 출연하게 됐다"라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효준은 권상우 덕분에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찾았다며 "조만간 인사 드리러 가겠다"라고 카메라를 향해 인사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박효준 외에도 배우 이상우, 가수 겸 화가 솔비, 배우 김아영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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