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군의관 문기호 중령이 출연해 지뢰 부상 병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포기하지 마' 특집으로 꾸며져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 문기호 중령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지뢰 부상 병사의 발뒤꿈치 이식 수술을 집도해 걷게 한 군의관 문기호 중령이 등장했다. 문기호 중령은 지뢰, 수류탄 폭발 등으로 심한 외상을 당한 환자들의 치료를 담당하는 대한민국 군 최상위 의료기관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에서 국가의 영웅들을 수호하고 있다.
이날 문기호 중령은 지난해 지뢰를 밟고 발목 절단 위기에 놓였지만, 이식 수술로 6개월 만에 두 발로 서는 기적을 보인 표정호 일병의 이야기를 전했다. 문기호 중령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가 다친 장병이자 영웅이다"라고 표정호 일병의 이름을 밝혔다.
참혹했던 당시의 상황을 전한 문기호 중령은 "환자가 정말 간절하게 다리를 살리고 싶고, 걷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기 때문에 무모하지만 다리를 살려보겠다고 결심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지뢰 환자들이 특히 가슴 아프다, 예상할 수 없고, 스무 살 갓 넘은 애들이다, 발가락을 보며 잘하면 걷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문기호 중령은 "지뢰 환자는 대부분 절단으로 이어진다, 가보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환자와 보호자를 상의해서 끌고 가는 치료 과정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수술 후, 최종 결과가 절단하게 되는 거라면 처음보다 더 악화할 수 있는 걱정도 있었다"라며 당시 느꼈던 부담감과 두려움을 고백했다. 그러나 문기호 중령은 환자의 강한 의지를 보고 용감하게 결정했다고.
마지막 수술이 끝나고 70일 정도 후, 표정호 일병이 목발을 떼고 걷기 시작했다. 문기호 중령은 "아기들 첫걸음 하듯이 봤다"라며 당시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표정호 일병의 어머니가 당시의 심정을 고백하며 문기호 중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표정호 일병은 많이 회복해서 목발 없이 두 발로 걷는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