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범죄도시3'에서 악역으로 활약한 배우 이준혁이 흥행 소감과 함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허지웅쇼'에는 영화 '범죄도시3'의 주역 이준혁이 출연했다.
이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잘생겼냐는 물음에 "어머니 입장에선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좋지 않겠냐, 어머니가 듣고 있을 테니"라며 "어머니 고맙다"며 웃었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가 지난 6일, 개봉 7일째 600만을 넘어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어제 밤에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다들 (흥행 수치를) 궁금해 하진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저도 계속 물어보고"라며 "'(관객이) 더 들었어?'라고 묻기보다는 떨어지면 어떡하냐는 무서움이 있다, 너무 갑자기 그러면 안 좋지 않나, 그런 정도를 체크하는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허지웅이 '마동석 등 다른 분들도 흥행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예상보다도 옆에서 보면, 당연히 농담을 잘 하시니까 제 긴장을 풀어주시면서도 감사해 하는 모습이 보이더라"며 "당연히 무조건 잘 되리라는 법은 없고, 시기적으로 우리도 위기가 있다는 걸 알고 왔기 때문에 '더 감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준혁은 마동석과 호흡에 대해 "믿고 의지했다"라며 "마 선배한테 되게 많은 것들을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동석이) 굉장히 영화를 좋아한다, 옛날엔 스타들이 향락에 취하는 게 멋있을 때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모습만 봐도 좋을 때가 있더라"며 "(일정이) 끝나도 회의를 열몇 시간씩 하는 모습이 좋았고, '이런 건 나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런(영화) 얘길 많이 하고 싶어서 이 업계를 온 건데 지금까진 없었던 것 같더라"고 회상했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에서 악역 주성철로 분했다. 이에 대해 "앞서 했던 '비밀의 숲' 서동재가 (악역으로) 많이 이슈 되진 않았던 것 같다, 이번에 '악역'이라는 걸 떠나서 저란 배우 자체에 신선도를 주려고 노력했다"라며 "일단 살을 찌우라고 하셔서 몸도 불리고, 새로운 영역이라 도전적이었다, 사실 안 가본 길이라 마음의 걱정도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살을 찌운 적은 있는데 근육까지 키우라고 해서 그런 거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라면서 "그래도 다른 영화를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은 건데 생각도 했다, 그래도 드웨인 존슨 정도는 조금 더 어릴 때부터 했어야 하지 않겠나"며 웃었다.
이준혁은 연기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는 "늘 고민이 많다"라며 "연기도 그렇고 삶에 대해서도 그렇고, 특히 저는 연기만 바라보고 저는 살아와서 오히려 분산 투자가 됐으면 좋은데 하나에 몰빵 되다 보니까 결과물이 조금 그렇거나 하면 타격이 더 크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래서 이젠 좀 분산을 해야 하지 않나, 너무 이쪽만 바라보고, 취미도 다 이거라 스트레스가 안 풀린다"며 "결국 영화를 보면서도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너무 이쪽만 있어서 힘들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범죄도시3' 중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로 '자신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어릴 땐 잘생겼단 얘기를 들은 적 없고, '외모가 되냐 뭐가 되냐, 연기를 잘해야지' 이런 말을 들으면서 성장해왔고 제가 노안이라 20대부터 30,40대 연기를 해와서 그게 힘들었다"며 "저 기사로도 나왔는데 대한민국 대표 노안 배우에도 2위에 뽑혔다, 역할에 따라선 비주얼이 표현할 때가 있으니까 스태프들이 온 힘을 다해서 가공하는 것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끝으로 이준혁은 "아마 이거 끝나면 드라마 '비밀의 숲' 스핀오프와 디즈니+ '비질란테' 등으로 찾아뵙게 될 것 같다"며 활동 계획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