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는 한 여성이 상하이 지하철에서 링거를 꽂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사진이 확산했다.
이 사진은 여성의 모습을 촬영한 한 행인이 중국의 틱톡 더우인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행인은 "처음에 여성이 물병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링거를 투여하고 있었다"라며 "신기해서 여성의 동의 아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다"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성은 최근 열이 나 병원에서 링거를 맞았는데, 시간이 없어 병원의 동의를 받고 링거를 꽂은 채 퇴근했다.
여성은 "예전에 의학을 공부해서 링거를 직접 꽂을 수 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의 동의 아래 이 같은 행동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댄스 스튜디오를 개설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이같이 무모한 일을 강행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 행동이 터무니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절대 따라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은 중국의 노동 강도와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인생 참 쉽지 않다", "여성의 검소함이 눈물겹다", "마치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