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서부 울리야노프스크 지역에서 메탄올이 함유된 주류를 마신 이후 최소 16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루스키크 울리야노프스크 주지사는 5일(현지시간) 주류 브랜드인 '미스터 사이다'를 마신 16명이 숨지고, 19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의료진들이 모든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예비 조사 결과 주류에는 치명적인 양의 메탄올이 함유돼 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국은 과실치사 혐의로 용의자 한 명을 구금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한 상태이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2016년 시베리아에서 밀주를 마시고 77명이 사망한 이후 알코올 생산 및 판매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지만, 수제 알코올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현지 생산 증류주를 마신 후 29명이 한꺼번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조사 결과 주류에 메탄올이 함유돼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