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FC 트롯퀸즈의 이상윤 감독이 첫 번째 승리 후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5일 오전 FC트롯퀸즈가 KBS 1TV '아침마당 - 명불허전'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FC트롯퀸즈는 팀의 주장인 서지오를 중심으로, 박주희, 마이진, 요요미, 장혜리, 소유미, 트윈걸스(강민선, 강민정), 김명선까지 총 9명으로 구성된 최초의 여성 트로트가수 축구단이다.
이날 방송에서 팀의 주장인 가수 서지오는 "요즘 여자 축구가 유행이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트로트 한팀이 결성될 만한데 소식이 없더라"라며 "그래서 운동 좋아하고 열정 많은 가수들 한사람 한사람 모아서 축구팀을 결성했다"라고 밝혔다.
멤버의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부주장 박주희는 "1기 멤버들의 교체는 사실이고, 절대 불화로 나간건 아니다"라며 "강한 승부욕으로 잦은 부상과 천식 등 건강상의 이유로 팀의 변화가 생겼고, 최근 연속 8연패 이후 첫 승을 해서 너무 기뻤다"라고 전했다.
선배들의 강압에 못이겨 들어왔냐는 짖궂은 물음에 쌍둥이 트로트 가수 트윈걸스 강민정은 "선배님이 아니라, 언니(강민선)는 운동을 좋아하고 잘하지만, 난 아예 관심도 없었는데 언니 때문에 들어오게 됐다"라고 답했다. 마이진과 요요미, 김명선은 운동을 좋아해서 선배님의 연락에 흔쾌히 응했다고 했다.
장혜리는 "행사 현장에 가면 가수들은 혼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제는 현장에서 우리 팀을 만나면 가족을 만난것처럼 너무 안심이 되고 든든하다"라고 했다.
FC트롯퀸즈의 이상윤 감독이 방송 중 깜짝 등장했다. 이 감독은 "다들 열정이 뜨겁다"라면서도 "근데 1승 밖에 못했는데 이렇게 방송에 나와도 되나 싶다"라며 웃었다.
주장 서지오는 "축구팀으로서 많은 팀들과 친선경기를 하는 것도 있지만, 본업이 가수이기에 친선축구 이후에는 공연도 함께 하며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며 "우리 팀 전원이 다치치 않고 오래오래 함께 해나갔으면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