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2일 JTBC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결성 프로젝트 '팬텀싱어4'가 막을 내렸다. 이날 생중계로 남성 4중창 팀들의 경연이 펼쳐진 가운데, '리베란테' 김지훈, 진원, 정승원, 노현우가 역대 최연소 우승팀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제4대 팬텀싱어에 등극했다.
지난해 예선부터 이날까지 총 11개월의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팬텀싱어4'. 마지막 경연 역시 치열했던 가운데, 페르난도 바렐라의 '베리타'(Verita)를 선곡해 무대에 오른 리베란테는 웅장하면서 압도적인 4중창의 합을 보여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렇게 결승 1차전 점수와 온라인 시청자 투표, 대국민 문자 투표까지 모두 합산한 결과 리베란테는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우승 후 5일 서울 상암동 상암산로에 위치한 중앙일보 빌딩에서 취재진을 만난 리베란테. 이들은 11개월 동안 '팬텀싱어4'에 출연하면서 느낀 점과 우승을 거두기까지의 과정을 돌아보면서 느낀 이야기를 풀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팬텀싱어4'를 마치고 이제 리베란테로서의 첫 발자국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김지훈은 유일하게 뮤지컬 보컬인데,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려고 했나.
▶(김지훈) 저는 소통하는 데에 있어서 노력했다. 저 역시 성악을 전공했고 성악을 했을 때 고충들, 크로스오버를 대할 때 분명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뮤지컬에는 다양한 음악 장르가 섞여 있다. 성악을 공부한 사람이 뮤지컬에 적응하기까지 시행착오와 아픔이 있었는데 이들도 빠르게 적응을 했어야 했다. 그런 부분을 연결하는데 공을 들였다. 이 셋이 최대한 빛날 수 있도록, 또 적응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게 개인적으로 목표였다.
-김지훈은 아직 군대 문제가 남았는데.
▶(김지훈) 계획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저도 대한민국의 남성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입대 시기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나오게 되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 그때까지는 리베란테 리더로서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 한다. 활동에는 지장이 없다.
-진원과 노현우는 실제로 연세대학교 성악과 동기인데.
▶(노현우) 18학번 동기로 만났는데 같은 수시전형이었다. 동기로 만난 사람 중에서도 가장 친했다. '팬텀싱어'도 같이 도전해보자고 제가 말했었다.(웃음)
▶(진원) 어떻게 보면 현우는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았다. 자신감이 거만하다는 게 아니라 자신감이 있어야 도전하더라. 저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시즌3때 떨어져서 시즌4 때는 될 수 있을까였다. 근데 현우도 도전하는데 나도 도전할 수 있지라면 같이 도전해보자라고 했다.
-각자 팀 내 포지션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지훈) 진원이는 저희의 이동을 담당해준다. 카니발을로 저희를 자주 태워준다.(웃음) 또 승원이는 분위기 담당이다.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이다. 또 좋은 몸으로 자극을 주고 저희의 단백질을 챙겨준다.
▶(정승원) 그러게 운동을 해야한다. 제가 항상 운동을 하라고 얘기한다.(웃음)
▶(진원) 지훈이는 어떻게 보면 리더이기도 하고 이야기 잘 들어주고 조율해준다.
▶(정승원) 지훈이 형은 중심을 잡아주면서 호불호가 없는 사람이다. 본투비 리더 같은 사람이었다.
▶(김지훈) 현우는 귀여움 담당이다. 뭘 해도 용서가 된다.
▶(진원) 현우도 한 에너지하는 친구다. 쳐졌을 때 화이팅하자고 말하는 친구다. 지훈이와 저는 뭘하면 걱정부터 하는데 승원이나 현우는 파이팅하자고 한다. 그걸 보고 힘내야지를 느꼈다.
-각 멤버들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진원) 저는 현우의 묵직함이다. 바리톤이 성악 중에서 제일 많은 파트인데 처음에 현우를 봤을 때 '얘는 소리가 다르다' 싶었다. '언제부터 노래했어요?'라고 물을 정도였다. 소리나 음악 스타일이 훌륭하다. 지훈이는 어떤 노래든 간에 자기화 시키는 게 뛰어나다. 가사 전달 능력이나 표정도 뛰어나다. 지훈이만의 노래가 있다. 저런 능력도 배워보면 좋겠다 싶다. 승원이는 제일 고음 많이 내는데 정말 안정적이다. 테너가 고음을 내다보니깐 멘탈 관리나 컨디션 관리도 잘 해야 한다. 근데 승원이는 기복이 없다. 정말 무대에서 강하다. 소리도 너무 좋다. 정말 노래 잘한다고 생각한다.
▶(정승원) 저는 현우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싶었다. 저는 얇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서 제 목소리를 별로 안 좋아한다. 몸은 이만한데 목소리는 얇으니 깨는 것 같았다. 나도 남성적이고 현우같은 동굴 보이스가 가지고 싶었다. 지훈이형은 인격적인 부분을 닮고 싶다. 정말 호불호가 제일 없다. 다들 너무 좋아해주고 싫어하는 사람 없이 다 잘해준다. 정말 대인배다 싶을 정도다. 워낙에 노래도 잘하니 인격적인 부분을 닮고 싶었다 진원형은 진한 눈썹이다. 저는 눈썹이 많이 없다. 원이형은 중심을 잘 잡아주고 노래도 워낙에 잘하는 형이다. 형의 쿨한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리베란테의 모습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지훈) 저희가 '팬텀싱어'를 하면서는 경연이기 때문에 경연에 맞는 노래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때도 어떻게 하면 듣기 좋을까 오래오래 들을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드라이브를 한다든지 집에서 편안히 쉬고 싶을 때 편안히 듣는 노래, 따뜻한 노래를 하고 싶다. 남성 4중창의 웅장함과 자극적인 것도 있지만 마음을 터칭하는 노래를 해나가고 싶다.
-상금은 어떻게 하고 싶나.
▶(김지훈) 저는 부모님께 드리고 남은 건 통장에 넣어둘 거다. 또 제가 손해 본 투자가 있다. 물려있는 주식이 있는데 평단을 맞추려고 한다.(웃음)
▶(진원) 저는 부모님께 다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다. 부모님이 음악하는 데에 서포트를 많이 해주셨다. 처음 효도를 하는 거라서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정승원) 1순위는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고 싶다. 그렇게 드리고 난 뒤에는 기부를 하고 싶다. 크지는않지만 남은 걸로 기부를 하고 싶다.
▶(노현우) 저는 성악 시작한다고 말씀했을 때 도와주신 분들이 있는데 그 중 먼저 부모님께 보답드리고 싶다. 그리고 도와주신 분들에게 차차 보답하는데에 쓰겠다. 조금 남는다면 팀원들과 여행 한 번 가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정승원)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하고 싶은 음악을 할 거다. 저희의 좋은 음악 들려드리는 것도 목표지만, 하고 싶은 음악들 위주로 한 번 해보려고 한다.
▶(노현우) 지훈이형 우승 소감이 평생 노래한다였는데, 넷이서 평생 노래했으면 좋겠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