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면의 여왕' 이정진이 의문의 죽음을 맞으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채널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극본 임도완/연출 강호중)은 최근 방송된 11, 12회에서 '가면퀸' 4인방에 의해 강보 호텔 2401호에 감금된 송제혁(이정진 분)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정진은 극 중 10년 전 도재이(김선아 분)를 성폭행한 '가면맨'이자 미국으로 도피한 고유나(오윤아 분)의 전 남편 송제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뿐만 아니라 신분세탁 후 주유정(신은정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결혼하고 윤해미(유선 분)에게 마약의 덫을 놓는 등 ‘가면퀸’ 4인방을 농락하는 역대급 빌런으로 분노게이지를 올렸다.
과거 에이스바 선수 출신이었던 제혁은 모든 비극의 시작점이었다. 10년 전 약혼자를 두고 딴 생각하는 기도식(조태관 분)과 어울리다 재이를 강간했고, 사건의 증거인 피 묻은 가면을 갖고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그곳에서 에이스바 마담 출신 유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결혼까지 했고, 유나가 딸을 출산하자마자 자신의 악행을 덮어씌우고 도망쳤다.
제혁의 극악무도한 만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제혁은 로맨틱한 가면을 쓴 마성의 남자로 변신해 유정과 결혼하며 영운 재단 이사장 자리까지 꿰찼다. 그뿐만 아니라 기윤철(권태원 분) 의원과 손잡고 정재계 인사들의 약점을 쥐기 위해 천사랑 보육원에서 엔젤스 클럽을 운영, 온갖 범법 행위를 죄의식 없이 저질렀다.
그런가 하면 제혁은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유나의 등장과 함께 코너에 몰리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지 않고 주도면밀하게 악행을 이어왔던 제혁은 재이와 속고 속이는 교묘한 심리전으로 극의 스릴감을 더했다.
모두의 적이었던 제혁은 모든 갈등과 불행을 만드는 혼돈의 중심 속 서서히 몰락했다.
최종회까지 4회만을 남겨둔 '가면의 여왕'은 제혁이 사망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재이, 유나, 유정, 해미 중 한 명이 제혁을 죽인 범인으로 지목당한 가운데, 최강후(오지호 분)의 의뭉스러운 행보가 포착된 상황. 과연 제혁을 죽인 진짜 범인은 누구일지, 가까스로 화해한 '가면퀸' 4인방은 기나긴 악몽에서 무사히 벗어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5일 밤 10시3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