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경 여행기' 이나영 "구교환 단편도 챙겨봐…후배들에 많이 배워" ②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박하경 여행기' 이나영이 구교환의 팬이었다면서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웨이브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극본 손미/연출 이종필)는 사라져 버리고 싶을 때 토요일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명랑 유랑기다.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영화 '뷰티풀 데이즈' 등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 이나영이 4년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맡은 박하경은 토요일 딱 하루 걷고, 먹고, 멍 때리는 여행에서 예상치 못한 다양한 사건과 특별한 만남을 통해 희로애락을 겪는 인물. 이나영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풍부한 감정을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안겼다.

이나영은 2일 오전11시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 소감을 전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8개의 에피소드가 각각의 매력으로 나온다.

▶보다시피 나오는 분들의 스토리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에 찍을 때 전체를 볼 수 없었다. 현장에서 집중해서 찍다가 최근에 봤다. 감독님이 8편의 영화에 하나씩 꺼내보는 느낌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더라. 나도 다 보고 나니까 감독님이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알겠더라. 친구의 느낌이 필요할 때, 자연을 보고 싶을 때 하나씩 꺼내볼 수 있는 느낌의 작품인 것 같더라. 캐스팅이 될 때마다 너무 좋았다. '이분이 진짜 해주시는 건가' 싶었다. 이분들과 연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큰 기회이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분들이어서 저와의 화학작용이 저도 기대가 되더라. 작품에 잘 어우러질 것 같았다.

-특히 구교환 배우와 연기하고 싶었다고.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단편이나 '꿈의 제인' '메기'도 봤다. 되게 희한하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최근에 활동을 더 많이 하시는데 그 전의 단편을 봤다. '로미오' 라는 단편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만나자마자 그 이야기를 했다. 다행히 감독님이 구교환 배우와 인연이 있었고, 구교환 배우가 호기심을 가지고 봐주셨다고 한다. 듣기로는 제일 좋은 것(에피소드) 달라고 하셨다고 하더라. (웃음) '비포 선라이즈' '비포선셋' 비슷하게, 지루하지 않게 호흡이 이어지는데 그 흐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방탄소년단 슈가도 만났는데, 다른 것에 출연 계획이 있나.

▶없다. 출연 기준은 그때마다 다르다. 내 취향이 달라지기도 하고 장르적으로도 변화가 있다. 그때 그때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다. '슈취타'는 타이밍이 잘 맞은 것 같다. 슈가씨가 이번에 싱글 내는 것도 다큐가 여행이더라. 예고편을 봤더니 나라별로 에피소드이던데, 작년에 같이 촬영을 하다가 '사람'이라는 노래를 들었다. 스며드는 느낌이 있었고 그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색함 없이 잘 대화할 수 있었다. 사람 민윤기를 만난 것, 이쪽 분야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잘 통했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콘텐츠를 통해서 사생활도 많이 공개했는데.

▶만신창이다. (웃음) 나는 어디 가서 내 이야기를 하면 집에 와서 내가 뭐라고 이렇게 많이 말했지 싶다. 작품 이야기 말고는 조금 허한 느낌이 든다. 이번에 갑자기 콘텐츠들이 (웃음)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내가 달라진 건 아니다. 그런 계획은 안한다. 이런 걸 해야지 보다 그때 그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한다. '인 마이 백' 콘텐츠도 며칠을 생각했다. (웃음)

-MBTI가 I(내성향)인 것 같다.

▶I? 맞다. I와 E만 뭔지 안다. 기본적으로 I인 것 같다. 되게 활발하다. 감정신을 할 때도 그렇고. 배우들이 감정을 잡는 걸 배려해주시는지, 제 얼굴이 차가운지 스태프분들이 잘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는 제가 말을 되게 많이 거는 편이다.

-현장에서 이나영씨는 어떤 선배인가.

▶내가 무슨 조언을 하나. 후배분들에게 공손하다. (웃음) 워낙 요즘에 다들 연기를 잘하고 개성이 넘쳐서 그 점을 높이 산다. 제가 배울 점을 찾는다.

-좋은 자극을 주는 동료들은.

▶매번 자극을 받는다. 그걸로 제가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구교환 심은경 한예리씨 등 이번에 만난 분들 연기를 봤다. 심은경씨도 연기할 때 엄청 자유롭다. 그런 자극이 저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N인터뷰】③에서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