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봉련이 다시 무대로 향했다.
2005년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 개의 소묘'로 데뷔한 이봉련은 뮤지컬 '빨래', '날 보러와요', '그날들', 연극 '청춘예찬', '나는 살인자입니다', '햄릿'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무대 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TV와 스크린까지 활동영역을 확장한 이봉련은 드라마 '내일 그대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 '런온', '갯마을 차차차', 영화 '택시 운전사', '82년생 김지영',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자신만의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그려내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봉련은 지난해 오랜만에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났다. 뮤지컬로 데뷔를 했지만 연극 무대에 주로 섰던 그녀가 다시 한번 뮤지컬 '포미니츠'라는 작품으로 무대에 서 관객들을 만나 반가움을 더했다.
이후 이봉련은 올해 초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일타 스캔들'에서 남행선(전도연 분)의 절친이자,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함께 운영하는 김영주 역으로 분해 평범하면서도 주변에 있을 것만 같은 인물을 그리며 호평을 받았다.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다진 이봉련은 다시 무대로 향했다. 차기작으로 목소리 프로젝트 3탄 - 음악극 '백인당 태영'을 선택한 것. 그는 한국 최초 여성 변호사 이태영의 삶을 전하며 다시 한번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웅변대회에 나가 "아들을 낳으면 온 동네가 기뻐하고 딸을 낳으면 엄마들이 웁니다, 이건 아니잖아!"라고 외치는 맹랑한 일곱 살 소녀 연기를 기가 막히게 해냈다. 네 명의 자녀를 낳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 서울대 법대에 합격해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는 30대의 주부이자 학생, 그리고 무료 법률상담소를 차려 가난하고 갈 곳 없는 여성들을 도우며 가족법 개정 운동을 펼치는 중 노년의 변호사 모습까지 이봉련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해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로 무대를 가득 채우며 극 초반부터 시선을 확 사로잡는 것은 물론, 끝까지 몰입감 있게 끌고 가는 이봉련이다.
이처럼 이봉련은 깊이 있는 탄탄한 연기력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쌓은 내공으로 TV,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장르의 구분없이 다채롭게 활동하며 대중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에 그녀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을지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봉련이 출연하는 목소리 프로젝트 3탄 - 음악극 ‘백인당 태영’은 오는 18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