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에서 샐러리를 먹은 뒤 양볼에 화상을 입은 캐나다 아기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캐나다에 거주 중인 레나 벤자크는 지난 3월 당시 생후 7개월이었던 딸과 함께 야외에서 시간을 보냈다. 벤자크는 아기가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샐러리를 손에 쥐어줬고 아기를 돌보며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아줬다.
벤자크는 "당시 아기의 피부는 목에서 발끝까지 옷으로 덮여있었다"며 "모자를 썼기 때문에 아기가 자외선으로부터 잘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편이 오후 내내 천으로 딸의 얼굴을 여러 번 닦았지만 비누와 물로 얼굴을 씻은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다음날 아침 아기 입 주변에 발진이 생겼고, 발진은 점차 물집으로 악화되자 벤자크는 아기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아기의 상태를 확인한 의료진은 '식물광 피부염' 진단을 내렸다. 식물광 피부염은 푸라노쿠마린(광독성 물질)제제가 포함된 식물을 접촉한 뒤 자외선에 노출되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식물광선 피부염이라고도 칭한다. 피부에서 광화학 반응이 일어나면 피부가 붉게 변하고 가려움, 부종 등을 유발하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초기에는 통증을 동반한 수포, 물집 등이 발생하고 이후 과색소침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수주 내지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
샐러리 외에 라임, 레몬, 감귤 등에도 광활성 물질이 들어있으며, 식물광피부암을 겪지 않으려면 자외선에 노출된 상태에서 이 같은 식물을 만지지 않아야 한다.
한편 아기는 약 10일 동안 입가에 물집이 생긴 뒤 약 6주 동안 과색소침착 증상을 겪었으나 현재는 흉터가 사라지고 피부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자크는 "이번 일을 겪기 전까지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