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이 최근 세 번째 결혼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이수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수진은 이전 '동치미' 출연 때 발표했던 세 번째 결혼의 근황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결혼 준비는 진행이 잘 되고 있나"라는 질문에 "저 이러다가 폭탄 수진 되는 거 아니냐"며 "사람 인생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더라"고 털어놔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
그는 "한 달 만에 청혼을 받았었다"면서 "작년에 ('동치미'에) 나왔을 때는 사귄 지 한 달 째 됐었다, 제가 금사빠라 사랑이 뜨거울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만난 지) 한 달 만에 청혼받았으니까 저와 너무 딱 맞았다"며 "진실로 금방 결혼할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수진은 "그런데 금사빠가 딱 100일 갔다"며 "가끔 만날 때는 너무 좋았는데 막상 연인이 되고 남편이 될 남자로서는 180도 다른 남자더라, 극과 극이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그는 "한번은 사귀기 전에 썸탈 때 택시 기록이 실수로 오빠한테 갔었다"며 "실수로 보내서 미안하다고 했더니 '나 보고받는 것 좋아해'라고 하더라"고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그는 "이후에 정식으로 사귀고부터는 눈 뜨면 전화해야했다"며 "바쁘게 출근하다 보면 진료 시작 전에 전화를 안할 때가 있는데 난리가 났다, '너는 나한테 전화도 안 하고 출근했냐'고 하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자기가 하면 되는데 '너가 언제 바쁠지 모르니까 너가 전화해'라고 하더라"며 "그러다 점점 제가 제 일을 못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헤어지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서는 "여자 후배와 강원도 여행을 가려 했는데 '너 친구랑 둘이 여행 간다고?' '너는 나 없이 평생 여행 가면 안 돼'라고 하더라"며 "여행 가는 문제로 2박3일 내내 싸우고 매일 밤 A4 두 장 분량의 메시지를 받았다, 출발할 때도 전화가 왔는데 안 받았다, 고성에 도착해서 내가 전화를 받게 만들어서 어디냐고 하길래 숙소를 알려줬는데 밤 되니까 나타났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수진은 이어 "회를 들고 나타났는데 반갑지가 않더라"며 "나도 모처럼 친구의 휴가를 깨는 게 미안한데 친구한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더라"고 전 남자친구에게 실망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수진은 "스토커처럼 집 앞에서 기다리고, 친구가 와있다고 해도 언제 가냐며 기다리고 해서 '오빠 나는 이제 100번째 마음의 문이 닫힌 것 같다'고 했다"며 "주위에 결혼한다고 다 얘기했고 책임감도 있어서 함부로 말을 뱉은 사람이 되기 싫어서 어떻게든 결혼을 하려고 했는데 안 되겠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제가 (이 일로) 공황장애가 되게 심해졌다"며 "그 사람에게 맞추려고 한 것에서 벗어나니까 싹 나았다"고 말해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