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페이지 "성전환→유방절제술, 내 인생 바꿔…살아있어 감사"

입력 2023.05.26 16:32수정 2023.05.26 16:32
엘리엇 페이지 "성전환→유방절제술, 내 인생 바꿔…살아있어 감사"
[서울=AP/뉴시스] 엘리엇 페이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성전환 수술 후 살아있는 것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페이지는 회고록 '페이지 보이' 발간을 기념해 2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과 인터뷰를 가졌다.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한 페이지는 2020년 12월 성전환 수술 사실을 알려 화제를 모았으며, 이듬해 3월에는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다. 페이지는 "이것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며 회고록 '페이지 보이'에서 자신의 삶과 인간관계, 트랜스젠더로 살아가는 고충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페이지는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힘든 순간이 많았다"며 성전환 수술 이후의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간신히 해낸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나일 뿐이며 여기 살아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랜스젠더로서의 나의 경험, 내가 누리고 있는 삶은 대부분 트랜스젠더의 현실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다른 트랜스젠더들이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트랜스젠더들은 불균형적으로 실직 상태이고 노숙을 경험하고 있다. 유색인종의 트랜스 여성들이 살해당하고, 일부는 의료 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997년 영화 '핏 포니'로 데뷔한 페이지는 '국민 여동생' 타이틀을 갖고 있었던 배우다. 영화 '엑스맨 : 최후의 전쟁'(2006), '주노'(2007), '인셉션'(2010) 등에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2020년 12월 성전환 수술을 받으며 활동명을 엘런 페이지에서 엘리엇 페이지로 바꿨다. 여성이던 2018년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자신의 성 정체성이 '남성'이라고 밝혔으나 성전환 이후인 2021년 1월 포트너와 이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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