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유인나, 종영 소감 "연애 모든 것 담겨 있어…현실성이 매력"

입력 2023.05.26 16:17수정 2023.05.26 16:16
'보라! 데보라' 유인나, 종영 소감 "연애 모든 것 담겨 있어…현실성이 매력"
'보라!데보라' 유인나,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유인나가 '보라! 데보라' 종영 소감을 전했다.

유인나는 지난 25일 종영한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극본 아경/연출 이태곤,서민정)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연애코치 연보라 역을 맡아 안정감있는 연기력으로 로맨틱 코미디를 완성시켰다.

유인나는 실연 후 아픔을 담은 처절한 감정부터 거침없는 솔직함, 사랑하는 사람과의 애틋한 사랑까지 연보라의 다채로운 모습을 촘촘한 연기력으로 깊이 있게 표현했다.

유인나는 마지막 회에서 감정에 솔직한 보라 그 자체가 되어 이수혁(윤현민 분)에게 "좋아해요, 수혁씨를 내가 많이 좋아해요"라는 돌직구 고백으로 설렘을 선사했다. 수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한 보라는 그토록 원했던 노주완(황찬성 분)의 프러포즈를 거절하며 '사이다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보라는 자신의 새로운 연애서 '연애에 진심인 편입니다'를 통해 수혁을 향한 마음을 담았고, 수혁의 고백을 리드한 뒤 애틋하게 입 맞추며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유인나의 알콩달콩한 로맨스 연기는 사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122870)는 '보라! 데보라'를 마친 유인나와 인터뷰를 25일 공개했다.

-'보라! 데보라'를 마친 소감은.

▶오랜 시간 함께한 보라와 '보라! 데보라'를 떠나보내야 한다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종영 후에도 자주 꺼내보는 작품이 될 것 같다.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 분들, 배우분들 덕분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살면서 받을 예쁨을 다 받은 것 같다고 느낄 정도로 아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또다시 만날 수 있길 란다.

-처음 '보라! 데보라' 대본을 읽었을 때 든 느낌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이 대본은 연애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너무 현실적이고 재밌어서 가슴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난다. 그 뼈아픈 현실을 정면 돌파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보라 캐릭터가 너무 딱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해서 잘 표현해내고 싶은 열정이 가득 차올랐다. '이 캐릭터! 내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어!' 했던 것 같다.

-'보라! 데보라'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가.

▶'보라! 데보라'는 아주 아주 현실적이고 때론 달콤하기도, 때론 아프기도 한 연애 이야기가 여러 커플에 의해 보여진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것 같다. 그래서 위로도 되고 깨닫게 되는 것도 많다. 또 '이쯤 되면 왕자님이 나타나야지' 하는 순간이 훨씬 지나서도 그런 마법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그런 현실성이 '보라! 데보라'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데보라 역을 준비하면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준비했는지도 궁금하다.

▶ 연애코치, 인플루언서, 방송인, 블로거, 작가로 다양하게 활동하며 당당하고 화려해 보이는 보라는 사실 남들의 눈치도 많이 보고, 생각도 눈물도 많은 여린 친구다. 예쁘고 순수하다고만은 봐줄 수 없는 보라의 복잡한 면모를 밉지 않게 표현하고자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유튜브에서 연애코치를 검색해보기도 했다. 실제 연애코치로 활동 중인 분들은 어떤 말을 어떤 말투, 어떤 표정으로 하는지 궁금했는데 생생한 자료가 있어서 도움이 됐다. 그리고 스타작가, 인플루언서의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와 태도를 표현하려고도 노력했다. 정확하고 빠른 말투, 화려한 패션 등에도 신경을 써서 보라의 매력이 잘 드러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또, 예능 '선다방' 진행을 맡았던 경험, 라디오 DJ로 활동하면서 청취자들과 소통했던 경험 또한 보라를 연기하는데 좋은 자양분이 되어주었던 것 같다.

-보라와 닮은 점, 다른 점이 있다면.

▶저도 주변 친구들의 연애 상담은 정말 잘해주는데 보라처럼 정작 제 연애는 서툰 편이다. 퐁당 빠지면 바보 같은 행동을 일삼기도 하고 이별 후에는 보라처럼 많이 울기도 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보라처럼 저지르는 용기는 없는 것 같다. 술을 잘 못하기도 한다. 보라는 술의 힘을 빌려 엄청난 일들을 벌였다. 그 부분은 닮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하하.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 있다면.

▶4화 골드미스 파티 신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보라가 굉장한 실언을 쏟아내는 신인데 대사 양도 많고 관객도 많아 매우 긴장됐다. 가장 떨리는 그 신에서 정작 저는 술에 취해 가장 릴렉스되어 있는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 그런데 당일에 슛이 들어가자, 이상하게도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내면 안으로 들어가지는 느낌이 들었다. 한 번에 오케이를 받았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수많은 출연자 분들의 박수를 받았는데 그때 너무 행복했다. 5화에서 보라가 주완의 집 앞에 찾아가 매달리는 신이 있는데 이때도 같은 경험을 했다. 연기를 하다 보면 그 상황이 진짜가 되어버린 듯한 감정이 될 때가 있다. 그때 정말 짜릿하다.

-보라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보라야! 사랑해! 너의 과거도 현재도 다 사랑해! 너의 오른쪽도 왼쪽도 다 사랑해! 나중에 다 너를 잊더라도 나는 너를 사랑해! 맘껏 너답게 행복하렴!

-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하나를 꼽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많다. 보라를 연기하면서 어떤 감정이든 매우 깊이가 있는 인물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여러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항상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그동안 보라 연애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함께 울고 웃어주신 모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함께해주신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여러분의 인생에 펼쳐질 모든 종류의 사랑이 다 반짝반짝 빛나길 응원하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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