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진 "걸스데이 멤버들 좋은 스승 같아…서로 마음의 힘" ②

입력 2023.05.26 09:02수정 2023.05.26 09:02
박소진 "걸스데이 멤버들 좋은 스승 같아…서로 마음의 힘" [N인터뷰]②
배우 박소진/ 사진제공=눈컴퍼니


박소진 "걸스데이 멤버들 좋은 스승 같아…서로 마음의 힘" [N인터뷰]②
배우 박소진/ 사진제공=눈컴퍼니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가 지난 25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보라! 데보라'는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연애코치 데보라(유인나 분)와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출판 기획자 수혁(윤현민 분)이 함께 연애서를 만들면서 시작되는 과몰입 유발 로맨스다.

배우 박소진은 극 중 데보라의 절친이자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피쳐'의 에디터 이유정 역을 맡았다. 친구들에게 사적인 질문도 거침없이 내뱉는 유정은 양진우(이상운 분)와의 현실 공감 결혼 생활을 보여주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자신의 연약한 내면을 단단한 외면으로 감싸고 있는 이유정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한 박소진. 최근 종영을 앞두고 박소진은 취재진을 만나 '보라! 데보라'에 대한 이야기와 이유정을 연기하면서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후 연기자로 전향하고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소진. 그가 말하는 '보라! 데보라'와 연기자 박소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②에 이어>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결혼을 한다면 이런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 같은데.

▶답변을 생각하다보니깐 이게 배우자 기도인가 싶더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성실과 정직이다. 그리고 좋을 때만 같이 있는 게 아니라 힘들 때도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또 서로 속도가 달라도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 일할 때도 마찬가지고 친구 사이에도 마찬가지다. 속도가 다른 것에 대해서 기다려줄 수 있다는 게 사람 사이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갈등이 있을 때 원하는 것을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다. 감정적으로 얘기를 했다고 쳐도 그때 이렇게 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아라고 해줄 수 있는 사람 같은 것.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원하는 걸 들었을 때 그 정도는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나에게 가장 친절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

-걸스데이 멤버들이 모두 연기를 하고 있는데, 서로 조언을 해주는 편인가.

▶본방사수는 서로 해준다. 그런데 이게 뭔가 팀 생활을 같이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뭔가를 알게 하고 바꾸게 하는 것 보다는 서로 지지받는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서로 마음의 힘이 되어주려고 애 쓰는 것 같다.

-걸스데이 멤버들끼리 서로 칭찬의 말을 해주나.

▶칭찬도 사실은 속으로는 생각해도 어떻게 하면 연기에 대한 평가처럼 느껴질 수 있어서 그런 말도 서로 조심하는 것 같다. 어려운 면이 있다. 이런 신이었는데 이런 일이 있었다라는 말 정도만 한다. 연기적으로 이게 좋다, 저게 좋다는 안 하는 것 같다. 가까울 수록 조심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멤버들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걸스데이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나.

▶사실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근데 걸스데이가 없었다면 나는 없었을 것 같다. 지금의 나라는 사람은 아니었을 것 같다. 멤버들은 인간으로서 좋은 스승의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과하게 생각을 파고 들어가는 면이 저에게 있고 엉뚱하고 구석도 잇는데 그런 면들을 잘 예쁘게 만들어주는 게 멤버들이라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쉬지 않고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렇게 일에 열중하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저는 생계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먹고 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일이 끊겼을 때 돈이 없어지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있다. 또 그냥 어떻게든 기회가 생긴다는 게 다른 뭔가를 돼볼 수 있다는 기회가 생기는 게 흥미롭다. 그래서 쉬지 않는 것 같다.

-데뷔 초와 비교해 지금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재미인 것 같다. 재미인 것과 나를 쓸 수 있다는 것. 그게 가장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지금은 재밌게 일하는 것 같다. 데뷔 초때는 많이 깎인 것 같다. 나인 것 보다 만들어야 하는 상품으로 깎아서 끼워야 하는 게 많았다. 지금이 일에 있어서는 훨씬 만족도가 높다.

-노래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없나.

▶그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다. 저는 그냥 음악을 되게 사랑하고 음악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다. 잘하는 사람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한다. 존경스럽기도 하다. 음악에 자기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게 멋지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샤워할 때 신나서 하는 거 정도다.(웃음) 이상하게 마음 속에 '음악하는 사람들 멋져'라는 생각이 있다.

-곧 걸스데이가 데뷔 13주년을 맞는데 멤버들과 모여서 기념 앨범을 낼 계획은 있나.

▶아직 그런 기획은 없다. 아직 뭔가 저 스스로도 답을 못내리는 거 같다.
좋았던 것을 그때에 두는 게 나은 것일지에 대한 답이다. 나로서는 아직 확신이 없는 것 같다. 멋지게 다시 등장할 수 있나라는 물음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