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 "폭식증후군으로 99㎏까지"…혹독했던 20대 시절 고백

입력 2023.05.26 04:50수정 2023.05.26 04:50
조세호 "폭식증후군으로 99㎏까지"…혹독했던 20대 시절 고백 [RE:TV]
KBS 2TV '홍김동전'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코미디언 조세호가 '홍김동전'에서 혹독했던 20대 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홍김동전'에서는 조세호가 이화여대 토크 버스킹에서 방황했던 20대 시절을 고백했다.

조세호가 "누가 저에게 20대 때 어땠냐고 물어본다"라며 현재 강연 요청을 정중히 고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20대 때 위로받고 싶었던 일들밖에 없었다, 그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용기 내 이야기를 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조세호는 "난 욕심 많은 아이였다"라고 운을 떼며 스무 살에 신인 개그맨 선발대회에서 1등으로 합격해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뷔한 지 7주 만에 프로그램이 폐지돼 처음으로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조세호는 이후 친구들을 만나지도 않고 열등감 속에 20대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조세호는 "몸무게가 99㎏까지 나갔다, 폭식 증후군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마음을 안다, 나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건 내 입에 뭔가를 넣는 것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조세호는 끝이라는 생각으로 20대를 허무하게 보낸 뒤, 군대에 입대, 서른셋에는 일을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조세호는 마지막으로 은사인 코미디언 전유성을 찾아가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유성은 조세호의 예상과 달리 "하든가 말든가, 앞에 족발 먹고 그냥 해라, 내가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네 고민을 들어야겠니?"라고 답했다고. 조세호는 "경종을 울린 말이었다, 왜 할 수 없는 것에 매달려 살았나"라며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바꿨다고 전했다.


조세호는 "어차피 이번 생에는 내 일로서 성공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라며 성공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고 그냥 좋아하고 할 수 있는 걸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방법이 없다, 그냥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걸 그저 하세요!"라며 자신의 성공 비결을 전했다.

한편, KBS 2TV '홍김동전'은 홍 씨 김 씨의 동전으로 운명이 바뀌는 피땀 눈물의 구 개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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