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초등학교 여교사가 같은 학교 4학년 여학생 어깨를 주무르다 생긴 멍 때문에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다.
25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여교사 A씨가 학생의 어깨를 주물러 멍이 생겼다며 해당 부모로부터 아동학대 신고를 받았다.
지난 4월 14일 오전 도내 모 초등학교 강당에서 이 학교 4~6학년 학생 16명이 스케이트보드 강습을 받았다. 이 중 4~5명이 쉬는 시간에 강당 단상에 앉아 장난을 치며 어깨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6학년 담임 교사 A씨와 아이들은 강당 단상에 나란히 걸터앉았고 잠시후 서로의 어깨를 주물렀다. 뒷사람이 앞 친구에게 안마해주는 기차 대형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뒤 A교사가 안마해준 B양 부모는 “A교사가 딸 어깨를 너무 세게 주물러 멍이 생겼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A교사는 경찰에서 “B양에게 멍이 들었다면 분명 사과할 일이 맞다”라면서도 “장난스럽게 주물러주던 기억만 있다”고 말했다. 사건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A교사와 B양을 분리 조처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과 다른 교사들은 “선생님과 아이들이 단상에 쪼르륵 앉아 서로 안마를 해줬다”며 “기차놀이처럼 토닥토닥, 조물조물 장난치고 웃는 분위기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 측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전북교육인권센터는 A교사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관할 지자체 아동학대전담팀은 ‘아동학대’라고 판단했다. 경찰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