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선영이 50대 여성의 개인 서사를 다루는 작품이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선영은 2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팰리스'(감독 가성문)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작품을 또 하고 싶다, 나에게 그런 순간이 또 왔으면 좋겠고 지나간 추억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지금 사십대 후반이다, 이건 전세계적인 얘기기도 한데, 엄마로서 동네 아줌마로서가 아니라 개인의 서사가 있는, 50대 아줌마의 이야기는 (작품에)잘 쓰이지 않는다, 성폭행 정도 당해야 쓰인다"며 "이것은 우리나라 만의 문제도 아니고 인류의 문제다, 도스토예프스키나 톨스토이 소설의 주인공도 다 남자다, 남성의 서사에 익숙하다,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역사가 그렇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선영은 "여자도 똑같은 인간이다, 작품이 무엇이 됐든 부족하든 넘치든 이런 순간이 많이 찾아오길 바란다"며 "나도 곧 50대, 60대가 될텐데 여전히 인간으로서 얘기를 하고 싶다, 60세가 넘는다고 죄인은 아니다, 70세가 넘어도 죄인이 되는 건 아니고 똑같은 인간일 뿐이다, 그런 시간이 찾아왔으면,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 같은 작품 같은 작품을 하고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림팰리스'는 남편의 목숨 값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김선영은 극 중 가족의 드림 팰리스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혜정을 연기했다.
한편 '드림 팰리스'는 오는 3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