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 홍사빈 "주연 맡아 고민도…송중기 조언 정말 감사해" 눈물

입력 2023.05.25 07:02수정 2023.05.25 07:02
'화란' 홍사빈 "주연 맡아 고민도…송중기 조언 정말 감사해" 눈물 [칸 현장]
22일(현지시간) 오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바리에르 비치 마제스틱 칸’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홍사빈이 인터뷰 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화란' 홍사빈 "주연 맡아 고민도…송중기 조언 정말 감사해" 눈물 [칸 현장]
22일(현지시간) 오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바리에르 비치 마제스틱 칸’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송중기, 김형서(비비), 홍사빈이 인터뷰 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화란' 홍사빈 "주연 맡아 고민도…송중기 조언 정말 감사해" 눈물 [칸 현장]
22일(현지시간) 오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바리에르 비치 마제스틱 칸’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으로 초청된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의 홍사빈이 인터뷰 전 촬영을 하고 있다. 2023.5.23/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칸=뉴스1) 고승아 기자 = 신예 홍사빈(26)이 주연을 맡은 영화 '화란'으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고, 2018년 영화 '휴가'로 데뷔해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 등에 출연한 홍사빈은 "너무 떨린다"며 인터뷰 내내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송중기, 정만식 등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을 회상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며 진솔한 모습을 내비쳤다.

홍사빈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호텔 그레이 달비옹 살롱에서 제76회 칸 영화제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 '화란' 인터뷰를 진행했다.

칸에 처음 온 홍사빈은 이날 "정말 얼떨떨하고 비행기를 타고 오는 내내 한숨도 못 잤다"라며 "시차나 그런 게 아니고 너무 떨려서 그렇다, 지금까지도 너무 떨려서 피가 안 통하는 느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칸에서 무엇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이번 영화제 포스터가 까뜨린느 드뇌브님인데,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며 "사실 셀카 찍는 걸 민망해 하지만 혼자 몰래 찍고 싶다"며 "아직 칸에 와서 저만의 흔적을 남기진 못해서 시간이 있다면 사진을 찍고 싶고, 또 모래사장도 가서 멋진 척도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홍사빈은 주연인 연규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나간다. 신예임에도 단단한 모습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잡았다.

이에 대해 "내가 처음으로 많은 역할을 해야 해서 부담감도 많았고, 혼자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그런데 혼자서 고민하고 상상하면서 준비해왔는데 현장에 오면 컨디션들이 바뀌고, 분위기도 달라져서 틀린 게 많더라"며 "그래서 송중기 선배님이 리허설을 같이 해보자고 해주고, '네 편한대로 해라, 난 상관없다'고 해주셨다. 중기 선배님 등 모두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해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가수 겸 배우 비비(김형서)와의 호흡도 돋보였다. 그는 "사실 내가 비비의 '빅 팬'이다, 현장에서는 팬심을 숨기고 했다"라며 "형서를 볼 때 어떻게 저렇게 연기하지 싶을 정도로 가감없이 하더라, 항상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였는데 연기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니까 오히려 더 의지하고 내가 더 물어봤다"고 고마워했다.


'화란'으로 눈도장을 찍은 홍사빈은 배우로서 장점을 묻는 질문에 "평소 지인을 만나거나 그럴 때,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다들 '옆집 동생처럼 생겼다'고 하더라"며 "근데 그게 무기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그 틈을 파고 들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평범한 캐릭터로도 보여주고 싶은데, 그 평범함에 홍사빈이라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더 매력적으로 묻어나길 바란다"며 "사실 매체 연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 돼서 연락 주시는대로 다 하고 싶다, 많이 많이 다다익선으로 하고 싶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도 잘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끝으로 "암담한 현실 속에 놓인 친구가 조금이라도 나은 희망을 찾아간다는 얘기인데 그 의도 자체가 맥락 자체가 잘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밖에 없다"라며 "중기 선배도 우리가 본질적으로 이 이야기를 잘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하자고 했기 때문에 그 맥락이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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