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마동석이 부상 후유증으로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액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동석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 관련 인터뷰에서 "저는 어렸을 때 운이 별로 없다 생각하는 편이었다"며 "그 이유가 부상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중·고등학교 때 복싱 선수를 하다가 아르바이트로 배달 일을 했었는데 겨울에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크게 다쳤다, 다치면서 고비가 있었다"며 "이후에 이민을 가게 되고 건물 및 식당 청소, 설거지 등의 일을 하다가 난간에 팔이 끼어서 미끌어져서 똑같은 어깨 수술을 두번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다시 복싱을 하려다가 좌절되고 한국에 와서 배우를 하게 됐는데 건물이 무너지면서 6m 아래로 추락하면서 반대 쪽 어깨와 가슴 뼈, 발목이 부러져서 아킬레스건이 떨어져 나갔다"며 "의사도 '타고난 게 강골이라 살아남은 것'이라고 하더라, 가슴 밑으로 마비가 됐을 수 있다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마동석은 "다치면 재활을 오래 해야 하는데 촬영을 해야 해서 물리치료를 잘 못했다"며 "그래서365일 중에 300일은 몸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아야 하고 회복하는데 액션을 강하게 많이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했다"며 "스케줄이 겹쳐서 몇 년간 영화도 찍고 홍보 자체를 못했다, 그래서 저 혼자 치료하고 보강하면서 몸 상태를 유지하려고 운동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요새 조금 쉬는데 촬영이 없어서 운동도 다시 하고 회복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동석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액션을 하냐"는 질문에는 "좋아하는 일이라서 끝까지 해보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를 다 집어넣고, 그런 삶에 포커스를 두고 사는 사람이라 저한테는 당연한 일"이라며 "미련해보일 수 있지만 이게 직업이고 삶이라서 특별하게 '왜 이렇게까지 하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마동석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제가 공황장애가 있어서 힘들다"며 "우울증 때문이 아니고 척추가 부러지면서 후유증이 생겼다, 얼마 전까지 숨이 안 쉬어지는 증상이 있어서 촬영 때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동안 못 쉬고 촬영을 계속 진행을 했다"며 "쉬고 회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인터뷰도 오랜 시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스케줄을 만드는 게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스파링을 계속하는 이유는 증세를 없애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며 "액션을 하려면 3개월, 길게는 6개월 준비해서 해야 하는데 몸의 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유지하려 노력 중"이라고 남다른 자기관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한편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수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 분)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영화다. 2편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오는 3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