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에서 홍수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연금 일부를 기꺼이 기부한 70대 노인의 사연이 화제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캄파니아주 살레르노시의 바티팔리아에 거주하는 조반바티스타 마다이오씨(76)의 사연을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는 14명의 사망자와 약 3만6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홍수 피해가 일어났다. 지난 16~17일 이틀간 평균 200∼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으며, 23개 강의 제방이 무너져 41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이 가운데 연급 수급자인 마다이오씨는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의 주지사 앞으로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홍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135유로(한화 약 20만원)와 성모 마리아 그림이 그려진 메모를 보낸 것.
메모에는 "에밀리아-로마냐를 위해, 내 마음을 다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마다이오씨의 마음에 감동을 받은 스테파노 보나치니 주지사는 SNS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내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찼다.
이에 마다이오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할 말이 없다. 그저 작은 행위였을 뿐이다"라며 겸손함을 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