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태사자 김형준이 택배 배달을 하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는 지난 22일 '잘나갔던 연예인이 쿠팡플렉스 하는 이유(태사자 김형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형준은 택배 배달을 하고 있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33가구 배달을 한다고 알린 뒤 "제가 갈 곳은 빌라와 오피스텔이 많아서 빨리 끝난다, 이런 날은 1시간15분 정도면 끝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한건당 850원씩 책정되는 택배를 50개 배달해 일당이 4만원 조금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택배 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김형준은 "(과거 연예계에서) 4~5년 활동하며 5000만원을 번 것 같다"라며 "그때는 표준계약서에 금전적은 분배에 대한 내용이 없었다, 어릴 때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예계 활동이) 경제적으로는 이득이 없었다, 아무도 모르게 쫄딱 망했으면 다른 일을 하기도 좋다"라면서도 "어설프게 얼굴은 팔렸는데 돈은 없는 게 슬펐다, 어딜 가기도 애매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데뷔 후에도 쇼핑몰 등 여러 사업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형준은 "특별하게 잘된 것은 없고 그러다 택배 배달을 했는데 부모님은 좋아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이 일 하기 전에는 피폐한 삶을 살았다, 대인기피증과 공황이 와서 한달 가까이를 집 밖에 안나갔다, 그런 생활을 꽤 했는데 일을 하니까 제가 밝아진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김형준은 공황장애가 온 이유에 대해 "지인한테 사기를 당했다. 사업하다가 전세금 뺀 8000만원을 사기당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돌은 춤, 노래만 하다가 그게 잘 안되면 새로운 것을 하기 힘들다"라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