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주지훈 "두번째 칸, 이번엔 즐겼다…기립박수 쑥스러워"

입력 2023.05.23 01:29수정 2023.05.23 01:29
'탈출' 주지훈 "두번째 칸, 이번엔 즐겼다…기립박수 쑥스러워" [칸 현장]
21일 오후(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 영화진흥위원회 부스 해변에서 열린 칸영화제 공식 초청작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 The Project Silence)의 인터뷰 촬영에서 배우 주지훈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22/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주지훈이 두 번째로 칸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주지훈은 22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22일 오후) 프랑스 남부 칸 호텔 그레이 달비옹 살롱에서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 PROJECT SILENCE, 이하 '탈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주지훈은 칸에 두 번째로 방문한 것에 대해 "마흔 살 넘으니까 그 생각이 드는 게, '어?' 하니까 5년이 지났다, 얼마 안 됐다 생각했는데"라며 "보통 10년 지기라 하면 오래된 친구 같은데 대충 정신 차려보니 10년이 흐른다, 세월이 빠르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저번에 왔을 때 느낀 게 (칸 영화제가) 상징적이더라"며 "나도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지난 번에는 떨렸고, 이번에는 즐겼다, 사실 경쟁 부문도 아니고 떨릴 게 없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2일 밤 0시30분 팔레 데 페스티발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진행한 '탈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마치고 약 4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것에 대해 "사실 기립박수 받는 게 참 익숙하지 않다"며 "어쨌든 두 번째인데도 기쁘면서도 쑥스럽고, 어디를 봐야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은 의미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이지만 그런 감정이 매번 느껴진다"며 "그래도 처음보다는 눈도 마주치게 되고, 조금 더 관객들의 환대에 대한 응대를 더 하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우리들은 그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으니까"고 덧붙였다.

2018년 '공작'으로 칸을 찾았던 주지훈은 '5년 만에 오니 달라진 게 있느냐'는 질문에 "전통이 있고 잘 구축된 페스티벌이지 않나, 억지로 오는 게 아니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성의 있게 차려 입고 가서, 한국에서는 상상 안 되는 드레스를 입고 활보하는 게 처음에는 기분 좋은 생소함이라고 느꼈고, 두 번이긴 하지만 익숙하니까 아름답더라, 격식이 느껴졌고, 아름다운 곳인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탈출'은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갯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굿바이 싱글'의 김태곤 감독이 연출하고,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맡았다.

'탈출'이 초청을 받은 미드나잇 스크리닝은 액션, 스릴러, 누아르,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 영화 중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소수의 작품을 엄선해 상영하는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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