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수고·녹이고·태우고…사물 이용 ASMR로 '70억뷰'

입력 2023.05.22 06:04수정 2023.05.22 06:04
기사내용 요약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에서 활동
일상 사물 변형되는 과정, 근접 촬영

부수고·녹이고·태우고…사물 이용 ASMR로 '70억뷰'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YT Object'는 지난 2월4일 'The Best Close-Up ASMR Videos from OBJECT'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사진=YT Object 채널 영상 캡처) 2023.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과일, 라이터, 실, 연필, 유리병, 젤리, 펜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로 많은 관심을 받는 ASMR 전문 해외 채널이 있다.

'YT Object', 'Object_videos', 'The_object' 등의 이름으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활동 중인 해당 채널은 지난 2019년 10월께 개설됐다.

당초 계란·면봉·커피 원두·쿠키 등을 확대해 일부 모습만을 보여준 뒤 어떤 사물인지 맞추는 콘텐츠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물건에 힘을 주거나 열을 가해 변형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소리를 들려주는 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해당 채널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각각 310만명·188만명·1340만명이 넘는 구독자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의 비디오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에서 70억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소개 문구를 내건 해당 채널의 운영자는 조지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 중인 영상은 'The Best Close-Up ASMR Videos from OBJECT'로, 지난 2월 게재된 이후 3200만회가 넘게 재생됐다.

8분30초짜리 영상에는 펜과 연필을 책상에 힘주어 써 내려가는 모습이나 라이터 불이 켜지는 장면, 유리병을 작은 톱으로 썰어내거나 달아오른 인두로 색연필을 녹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아울러 사탕과 실, 유리구슬, 철 수세미, 클립 등에 열을 가하는 장면이나 낚시바늘과 커터칼이 과일을 관통하고 자르는 모습 등 영상에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재들이 대부분다.

이처럼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영상이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로는, 근접 촬영 기법을 활용해 시청각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단순히 힘을 줘서 부수거나, 고열을 활용해 태우고 녹이는 등 일련의 변형 과정을 확대 촬영함으로써 시각적인 신선함을 주며 그 과정에서 함께 담기는 낯선 소리는 ASMR의 효과를 더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장면을 느리게 재생하는 식으로 일부 포인트를 주는 점 역시 영상의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장으로 성냥이나 과일 꼭지, 펜심을 떼어내는 장면을 담거나 뜨겁게 달궈진 칼로 젤리를 잘라내는 모습 등이 포함된 영상들도 수백만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한 ASMR이다', '유일하게 좋아하는 콘텐츠다' ,'사용되는 오디오가 너무 좋다 동작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등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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