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윤진 기자 = 청주 상당경찰서 분평지구대 연명관 경감과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김문상 경감이 사건 전말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물 '용감한 형사들2' 29회에서 첫 번째 사건은 연명관 형사가 해결한 사건으로 시어머니가 안방에서 피투성이가 된 모습을 며느리가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집안 거실은 깨끗했지만, 안방은 바닥이 찰랑찰랑할 정도로 물이 가득했다. 피해자는 후두부에 둔기에 의한 상처가 있었다. 피해자는 주변에 원한 관계도 없고, 가족 관계도 원만했던 만큼 범인 검거에 난항을 겪었다.
연 형사는 팀원들에게 "처음부터 다시"를 외쳤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했고, 혈흔 형태 분석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했다. 수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부엌 천장에 있던 일회용 비닐랩 안쪽에 묻은 혈흔에 희미한 쪽지문(일부만 남은 지문 자국)을 발견했다.
쪽지문의 주인은 여성 보험설계사 박 씨였다. 피해자는 박 씨 엄마의 친구로, 박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아파트를 찾았는데 그때 피해자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탁자 위 현금 봉투에 손을 댄 박 씨를 피해자가 혼내자 박 씨는 분노해 선반에 있는 돌로 여러 번 내려쳤고, 죽지 않자 저체온증으로 빨리 돌아가시라고 물을 부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연히 만났다는 박 씨의 진술은 거짓이었다. 박 씨는 CCTV를 확인 하기 위해 답사를 했고, 계단으로 피해자가 사는 집으로 올라간 뒤 범행을 저질렀다. 박 씨가 약 9시간 동안 피해자 집에 머물렀다는 사실에 모두가 경악했다. 박 씨가 훔친 금액은 총 56만 원이었다. 박 씨는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김문상 형사가 소개했다. 20년 전 벌어진 일로 당시 대학가는 "비가 오는 날 여대생이 죽는다"라는 소문이 돌았다. 비가 내리던 새벽 4시 30분경 대학가의 한 파출소로 20대 여성 김 씨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후두부를 공격당한 김 씨는 사건 발생 2일째 사망했다.
김 형사는 인근 대학까지 범위를 확대해 동일 수법의 강도 사건들을 취합했다. 한 달 반 사이 무려 7건의 사건이 발생했다. 비가 내린 날, 김 형사는 새벽까지 잠복을 하다 외국인 여성을 발견했다. 그때 건물 앞 주차장 차들 사이에서 검은 형체가 솟아올랐다. 김 형사는 "저놈이다"라는 생각에 차를 돌렸다. 한 손에 흉기를 든 범인을 발견, 몸싸움 끝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범인 윤 씨 가방에는 퍽치기를 위해 직접 주문 제작한 야구방망이가 있었다. 쇠로 만들어졌고, 무게는 5kg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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