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고난지 몰라"..70대 운전자 차량에, 여학생 2명 사망

입력 2023.05.20 05:45수정 2023.05.20 10:54
충북 음성서 신호위반차량 인도 돌진
여중생 이어 치료받던 여고생도 사망
"어떻게 사고난지 몰라"..70대 운전자 차량에, 여학생 2명 사망
18일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에서 승용차가 인도를 걷던 여학생 2명을 들이받아 모두 숨졌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충북 음성에서 신호 위반을 한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고등학생이 사고 하루 만에 끝내 숨졌다. 이로써 사고 당일 사망한 중학생 1명을 포함, 관련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수업 마치고 귀가하던 여학생들 '참변'

충북 음성경찰서는 지난 19일 "18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고등학생 A양(17)이 사망 판정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A양은 지난 18일 오후 4시50분쯤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 인근 인도를 걷다가 B씨(77)가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함께 사고를 당한 중학생 C양(13)은 사고 2시간에 숨졌다. 이들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몰던 승용차는 사고 직전까지 빠른 속도로 질주하다가 사고 후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잇달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빠른 속도로 질주하던 차량.. 음주운전은 아니야

현재 B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음주 측정 결과, B씨는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B씨의 혈액을 채취, 재차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고 있다.

B씨는 경찰에 "어떻게 사고가 난 건지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 B씨의 승용차가 신호를 위반해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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