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의류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를 분석한 결과 8개 유명 브랜드에서 안전 한도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 캘리포니아주의 기준치는 3마이크로그램(㎍)이다.
BP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 환경호르몬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레깅스, 반바지, 스포츠브라, 운동 셔츠 등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만 검출됐다.
BPA는 물병, 장난감, 바닥재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제품에서 발견되며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PA에 과도하게 노출되면 당뇨병, 심장병, 암, 비만 등의 발병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CEH는 "스포츠브라나 운동복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많은 땀을 흘리는 만큼,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BPA가 혈관으로 유입될 수 있다"며 "일상에서보다 BPA 노출량이 더 많아지지 않도록 소비자는 운동 후 즉각 옷을 갈아입는 등 BPA 노출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