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뎁은 이날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영화 '잔 뒤 바리'(Jeanne du Barry) 행사에 40분 넘게 지각했다.
교통 체증으로 뎁의 도착이 늦어지자 주최 측은 행사를 20여분 늦췄다. 그럼에도 뎁이 오지 않자 '잔 뒤 바리' 팀은 뎁 없이 포토콜 행사를 마친 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뒤늦게 도착한 조니 뎁은 기자회견에 먼저 참석한 뒤 다시 사진을 찍었다. 앞서 사진 촬영을 끝냈던 '잔 뒤 바리' 팀도 뎁을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프랑스 영화 '잔 뒤 바리'는 뎁이 전 아내 엠버 허드와 오랜 법정공방을 벌인 이후 3년 만에 복귀한 작품이다. 뎁은 이번 칸영화제에서 '잔 뒤 바리'가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화려한 복귀를 알렸으나, 뎁의 칸 영화제 참석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 출연한 배우 아델 에넬은 "칸 영화제가 성폭력범들을 축하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에서 한 가지 규칙이 있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생각의 자유, 표현과 행동의 자유"라며 "만약 조니 뎁이 연기하는 것이 금지됐거나 영화 공개가 금지됐다면 우리가 여기서 '잔 뒤바리'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의 복귀를 지지했다.
논란 끝에 복귀한 뎁은 '잔 뒤 바리'의 포토콜 행사와 기자회견에 지각하며 다시금 잡음에 휩싸였다. 하지만 뎁은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뎁은 '언론과 마주하는 것이 두렵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없다"고 답했다. '컴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난 어디에도 가지 않았기 때문에 '컴백'이라는 단어가 궁금하다"고 말했다.
뎁은 2021년 영국 매체 선데이타임스와 영화 '미나마타'와 관련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할리우드가 자신을 보이콧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자신이 출연한 영화 '미나마타'가 영국에서처럼 미국에서 개봉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면서 "할리우드로부터 보이콧 당하는 누군가, 배우 1명으로 인해 (영화에) 차질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날 "할리우드에서 보이콧을 당한 것이냐"라는 질문을 받은 뎁은 "전혀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할리우드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보이콧당했다고 느끼지 않는다. 더 이상 할리우드가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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