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들이 타운홀 미팅을 통해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서 열린 중앙그룹 타운홀 미팅에는 홍정도 부회장을 비롯해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 등 70여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 부회장은 이날 "목표는 한국의 디즈니"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앙그룹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에 대해 "콘텐트 시장에 대한 경영진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SLL의 지속성장 방향성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라고 평했다.
홍 부회장은 SLL 스튜디오 체제의 시장 경쟁력과 산하 레이블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스튜디오 체제는 방송국 중심의 콘텐츠 제작을 탈피해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트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했다"라면서도 "다만 국내외 OTT 급성장과 맞물린 드라마 유통의 양적팽창이 다소 둔화돼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OTT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 부회장은 "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콘텐트 자체의 퀄리티와 글로벌 성과뿐만 아니라 유통사업 혁신, BIG IP와 시즌제 기획, IP 부가 사업 강화 등 수익 극대화를 위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SLL 콘텐트사업본부 사업2팀 권강민 팀장은 "제작 현장과 경영진의 고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했다. 산하 레이블 '필름몬스터' 박철수 대표도 "디지털적 콘텐트 유통 시대에 시장 변화를 외면한 채 기존의 전략만을 고집하다 보면 수요 없는 공급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급변하는 시장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각을 공유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SLL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4년 동안 '부부의세계' '이태원클라쓰' '범죄도시' '지금 우리 학교는'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나의 해방일지' '디.피.'(D.P.) '몸값' 등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