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형제라면' 이승기가 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과정에 대해 밝혔다.
18일 TV조선(TV CHOSUN)과 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가 공동제작하는 '형제라면' 측은 이승기와 나눈 10문 10답 인터뷰를 공개했다.
'형제라면'은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이 일본 유명 관광지에 라면 가게를 오픈, 한국의 맛을 담고 있는 라면을 다채롭게 변주해 선보이며 라멘에 익숙한 일본에 K라면을 알리기 위해 나서는 모습을 그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다음은 '형제라면' 측이 이승기와 나눈 일문일답.
-'형제라면'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호동이 형과의 재회가 굉장히 설렜다. 형의 대단한 점 중 하나가 바로 '육봉 선생' 아닌가. 화이팅 넘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합류를 결정했다. 사실 요리에 대한 지식이나 라면에 대한 이해도가 톱티어가 아닌데 이걸 예능으로 봐야 할지 다큐로 봐야 할지 상당히 많은 고민이 있었으나 강호동이라는 방향성으로 호동이 형과 하면 뭐든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결심했다.
-'형제라면'에 출연하며 이전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고충이 있었다면 어떤 점이었나. 그리고 평소에도 라면을 즐겨 먹는지, 특별히 라면에 대한 지론이 있다면.
▶일단 스케줄이 빡빡했다. 특히 실제로 돈을 내시는 분들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식재료 준비부터 레시피 고민까지 모두가 리얼로 진행돼서 부담감이 좀 강했다. 우리가 '만회할 수 없는 한 그릇'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만큼,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평소 관리 때문에 라면을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라면에는 깻잎'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이다.
-'형제라면'에서 어떤 포지션을 소화했는지, 그리고 둘째로서 형제들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저는 요리와 접객을 모두 했다. 주방은 호동이 형, 홀은 인혁이가 맡았기 때문에 제가 정신 바짝 차리고 상황 파악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주로 했다. 또 삼형제의 우애를 다지기 위해선 둘째의 역할이 중요한데 매일 밤 노동주를 한 잔씩 마시는 자리를 깔끔하게 세팅하고, 숙소에 부족한 것이 있는지 체크도 하며 두 사람을 살폈다.
-'형제라면'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는 어땠나.
▶7년 만에 함께한 프로그램이지만 그래도 호동이 형과의 케미스트리는 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이번엔 인혁이의 발견이 정말 재밌고 신선했다. 너무 웃긴 친구다. 인혁이 덕분에 몇 번을 크게 웃었는지 모르겠다. 진정성 있고 센스 넘치며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나 가진 탤런트가 많은 빛을 내는 매력을 가진 친구다.
-K라면이 어느새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은 상황인데 일본에서 느낀 현지 반응은 어땠나.
▶생각보다 반응이 정말 좋았다. 약간 맵다는 의견 외에는 모두가 맛있게 드셨다. 특히 짜장라면(짜파게티)은 충격적으로 반응이 좋았다.
-'형제라면' 가게 운영을 끝낸 뒷 시간이나 쉬는 날에는 어떻게 휴식을 보냈나.
▶퇴근 후 삼형제가 한잔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우리에겐 꿀같은 시간이었다. 이외에는 정말 쉬는 날이 없이 한국 라면을 알리기에 나섰다. 심지어는 떠나는 당일 점심까지 장사를 했다. 그만큼 우린 열심히 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란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면 좋을 '형제라면'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본다면.
▶오랜만에 보는 호동이 형과의 모습이 어떻게 나올지 저 역시 잘 모르겠지만 7년 만의 재회인 만큼 많은 분들이 흐뭇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본방송 때는 꼭 참으시라, 굳은 의지로 참으시고, 다음날 라면을 드시길 추천한다.
-마지막으로'‘형제라면'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면.
▶우리나라 봉지 라면의 위대함을 보았다. 너무 익숙하여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어떤 재료와 조합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변신하는 봉지 라면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