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아들 죽기 직전까지 굶긴 부모, 발견 당시 몸무게가...

입력 2023.05.17 16:33수정 2023.05.17 16:55
기사내용 요약
홈스쿨링 이유로 3년간 침실에 감금한 것 추정
검사 "아이 굶어 죽을 뻔했다" 아동학대로 기소

10세 아들 죽기 직전까지 굶긴 부모, 발견 당시 몸무게가...
[서울=뉴시스]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남성 타일러 쉰들러(좌)와 여성 크리스타 쉰들러(우) 부부가 10살 난 아들을 감금하고 방치해 아사 직전까지 가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범죄전문매체 로앤크라임이 보도했다. (사진=미국 로앤크라임)2023.05.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미국에서 홈스쿨링(가정학습)을 하던 소년이 음식물 쓰레기를 찾아 거리를 배회하다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발견 당시 소년의 몸무게는 16㎏에 불과해 경찰은 소년의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범죄전문매체 로앤크라임은 마리 브로더 조지아주 지방검사의 성명을 인용, 이 같은 사건이 지난 12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성명에서 마리 지방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간단히 말해, 한 아이가 굶어 죽을 뻔했다"면서 "만약 아이가 먼저 집 밖을 나서지 않았다면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조 이후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0살 난 이 소년은 타일러 쉰들러(남성)와 크리스타 쉰들러(여성) 부부의 아들이다. 부부는 소년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매체 WXIA가 입수한 영장에 따르면 이 부부는 장기간 의도적으로 아들에게 음식을 제공하지 않았고 이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가했다.

부부는 소년을 '고문실'과도 같은 침실에 가둔 채 수십 차례 집을 비웠다.
소년이 있던 침실은 외부 자물쇠로 굳게 잠긴 채 창문과 전자기기도 없어 외부와의 소통이 전면 차단된 곳이었다.

경찰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3년간 이 같은 아동학대가 벌어진 것으로 추정, 소년의 부모를 살인미수와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다만 현재까지 부부가 아동을 학대한 동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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