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인기드라마 '드림하이'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K팝 아이돌 이승훈, 유태양, 진진, 장동우, 박규리 등이 스타를 꿈꾸는 청춘 이야기를 직접 전하면서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쇼뮤지컬 '드림하이' 프레스콜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음문석, 이승훈, 유태양, 진진, 장동우, 심현서, 안소명, 박규리, 오종혁 및 아역 배우 김태희와 프로듀서 김은하, 연출 이종석, 안무감독 최영준, 작곡가 하태성 등이 참석했다.
'드림하이'는 KBS 2TV 인기 드라마 '드림하이'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10년 후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음문석, 이승훈, 유태양은 '드림하이'에서 시골에서 올라와 최고의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주인공 송삼동 역을 맡았다. 동명의 원작 드라마에서는 배우 김수현이 열연했던 인물이다.
음문석은 김수현 역을 이어받은 데 부담감이 없냐는 물음에 "대극장이라 얼굴이 잘 안보이지 않을까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디테일한 눈주름은 안보이지 않을까, 10년이 흘렀기 때문에 이 친구가 세월을 제대로 맞을 수 있다"라며 "저 나름대로 메소드로 몰입했다, 송삼동 역에 몰입하다보니 저와 스토리가 너무 비슷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열심히 할 때가 언제였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수현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음문석은 "되도록 극을 안 보러 오시는 게 좋을 것 같다"라면서도 "좋은 캐릭터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위너 이승훈은 "'드림하이'는 가수가 자신의 꿈을 위해 평생 바친 이야기"라며 "실제로 음문석 형도 40년 동안 송삼동과 비슷한 삶을 살았다"라며 "(여기 모두가) 음악과 가수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평생 살아온 친구들이다, 공감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제이슨 역을 맡은 아스트로 진진은 K팝 아이돌로서 '드림하이'에 공감했던 부분을 이야기했다. 그는 "(학생들이) 너무 예뻐보인다, 17~18살에 가진 꿈들이 예뻐보인다"라며 "'나도 저랬었구나' 되세겼다, 극 중에서 27살로 나오는데 그 나잇대에서 재도전하는 의미로 이 작품에 임했다"라며 "뜻깊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원래 포지션은 래퍼였다, 춤은 괜찮아서 오케이를 했는데 막상 해보니 노래가 많았다"라며 "그게 난관이었는데, 벽을 넘어트리면 길이 되듯이 열심히 갈고 닦았다, 도전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백희로 분한 박규리는 "저는 작품 속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 역할을 맡았다"라며 "장면 속에서 친구들의 반짝반짝한 눈을 마주보고 보다 보니, '실제 내가 중학교 때부터 연습했던 모습이 빛났겠구나'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어린 혜미로 분한 배우 김태희, 안소명, 어린 삼동 역의 심현서 배우 등도 이날 프레스콜에서 무대를 다채롭게 채웠다.
한편 '드림하이' 공연은 오는 19일부터 7월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