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검사 출신 작가 서아람이 검사 시절 자신이 담당했던 사기꾼 결혼 사연을 털어놔 이목을 끌었다.
서아람은 16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대한민국에서는 저보다 훨씬 어마무시한 세치혀를 가진 이들이 존재한다.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최악의 방식으로 활용하기를 선택한 사기꾼들"이라며 "그중에서는 사람의 마음, 사랑을 가지고 장난치는 파렴치한 사기꾼들이 있다. 결혼 사기꾼이다. 검사 시절 많이 만났다. 그중에 손꼽는 한 명 이야기를 해보겠다"며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결혼 사기꾼 하면 엄청나게 잘생겼을 것 같지 않나. 얼굴은 송중기, 피지컬은 장혁, 페XX 몰고 다니고 버XX 걸칠 것 같지 않나. 근데 사실 진짜 탑티어급의 결혼 사기꾼은 아주 평범하거나 평균보다 약간 부족한 외모를 갖고 있다. 소위 말해 흔남(흔한 남자)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들의 주된 자산은 외모가 아니라 세치혀다. 여자분들은 경계하지 않는다. '되게 평범하고 착한 사람이네?' '이 사람한테는 진짜 나밖에 없겠네?' 하고 경계를 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접근할 때도 대단하거나 능력 있는 척 접근하지 않는다. 물류센터 기사, 공무원 준비생이라든가 평범한 외관으로 다가간다. 가까워지면 되게 심각한 척 한다. '사실 우리 아빠는 대학병원 이사장이고, 나는 의사인데 집안에서 주선해 주는 결혼 안 하고 뛰쳐나왔다.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어디 대학병원의 최연소 교수가 될 수 있다'고 사기를 친다"고 밝혔다.
서아람은 "제가 30대 남성 결혼 사기꾼을 만난 건 상해 사건이었다. 내연녀들과 본처가 엮인 사건이었다. 내연녀가 아니라 내연녀들이다. 그와 사귀던 여성 A씨가 있었다. A씨는 주말마다 연락이 되지 않자, 그를 유부남인가 의심하게 됐다. 몰래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 놓은 뒤 적혀 있는 주소로 찾아갔다. 본처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A씨를 본 조강지처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언니가 너 같은 애 처음 보는 줄 아니? 너 같은 애들이 4열 종대 연병장 세 바퀴째'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조강지처랑 애 셋 버리고 집 나간지 오래라면서 차를 대접해 줬다. 그 와중에 내연녀 B가 찾아왔다. 차를 같이 마시다 충격적인 사실을 전해줬다. 잠수를 탄 흔남이 미모의 피아니스트 C와 동거 중이라고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알렸다.
서아람은 "사기꾼의 직업은 구급차 운전기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