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에코랜드호텔 등에 따르면 투숙객 박명옥씨(67)는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 중이던 지난 1월 30일 낮 1시쯤 제주 조천읍 에코랜드호텔의 베이커리 카페에서 급성 심정지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박씨의 가족들은 주변에 급박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호텔 베이커리 주방에서 이 소리를 들은 강서원 제과·제빵장은 뛰어나와 쓰러진 박씨에게 곧바로 달려갔다. 그는 박씨의 상태를 살피며 인공호흡과 흉부 압박을 반복하는 등 즉각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사건 발생 약 3주 뒤 건강이 호전된 박씨는 에코랜드에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박씨는 "여명이 밝아오면 살아 숨 쉼에 감사드리면서 하루를 시작한다”라며 “살아가는 여생,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달려가겠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너무 긴박해서 무조건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몸이 저절로 움직인 것 같다"라며 "심폐소생술은 29년 전 군 시절 조교로 복무하면서 배웠다"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