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예정일 묻자 도주한 임신부, 배에서 '툭' 떨어진 것은...

입력 2023.05.16 05:24수정 2023.05.16 13:12
출산예정일 묻자 도주한 임신부, 배에서 '툭' 떨어진 것은...
미국의 85번 주간(州間) 고속도로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체포된 세메카 미켐(위)과 앤서니 밀러. 이들은 고무 소재의 가짜 배를 이용해 마약 밀매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임신부로 위장해 배에 마약을 숨겨 운반하던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출산 예정일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하면서 범죄 행각이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마약 밀매 혐의로 앤서니 밀러와 세메카 미켐을 체포했다.

이들은 최근 미국 남동부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서 동부 버지니아주 피터즈버그를 연결하는 85번 주간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범죄가 발생하기 전 사전 예방 차원에서 관리·감독하는 ‘능동적 순찰’을 실시 중이었다. 경찰은 차량 안에 타고 있던 미켐의 배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임신을 한 것으로 추정해 출산 예정일을 물었다. 그러나 밀러와 미켐은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놨고, 경찰은 이를 수상하다고 여겼다.

두 사람은 경찰이 자신들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여기고 차에서 내려 도주했다. 도망치는 과정에서 미켐의 배에서 마약이 떨어졌다. 이들은 코카인 밀매 혐의로 체포됐다.


미켐은 임신부 행세를 하기 위해 고무 재질로 된 ‘가짜 배’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그 안에 1500g 이상의 코카인을 숨기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코카인의 1회 투약량은 0.03g 정도다. 두 사람은 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코카인을 운반하고 있었던 셈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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