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현진영이 이미지 쇄신을 위해 처음 도전한 생일상으로 아내를 감동하게 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2%를 기록, MBC '놀면 뭐하니?', KBS 2TV '불후의 명곡' 등을 제치고 토요일 전체 예능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또한 오르며 다양한 지표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수 현진영이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진영 아내 오서운은 남편의 방에 떨어진 과자를 주워 먹고 있는 반려견을 발견하고는 "방이 이 모양 이 꼴이니 악플이 달리지"라고 일침했다. 실제로 "아내가 천사다" "이천수는 천사였네" "최악의 빌런이네" 등의 댓글을 확인한 현진영은 결혼 20년 만에 처음으로 오서운의 생일상 차리기 이벤트로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현진영은 양엄마처럼 믿고 따르는 개그우먼 임미숙을 찾아갔다. 현진영은 묵은지 닭볶음탕, 전복 미역국, 육전 등 임미숙의 도움을 받아 서프라이즈 생일상을 완성했다. 현진영은 "태어나서 처음 아내 생일상 차려보는데 누나가 있어서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고, 임미숙 또한 "두 사람 모두 친아들과 며느리 같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특히 현진영이 어려웠던 시절 임미숙이 몰래 생활비를 챙겨준 일화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현진영의 서툰 진심에 감동받은 오서운은 "생일상은 완벽했다"며 "이보다 더 행복한 생일은 없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태우 어머니 오혜경의 네버엔딩 부엌살이도 공개됐다. 오여사는 줄줄이 이어지는 가족들의 생일을 맞아 주말 식사를 제안했다. 들뜬 기분도 잠시, 정태우 삼남매는 저마다 바쁜 일정들로 인해 시간차로 오여사의 집에 방문했다.
이 가운데 오여사는 삼남매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무려 네 번의 밥상을 차려내 눈길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정태우는 "엄마 오늘 힘들었겠네"라며 "얼굴이 좀 야윈 것 같다"며 오여사를 위로했다. 오여사는 "음식 장만하려면 힘은 들지만 맛있다고 해주니까 뿌듯하고 그렇게 또 살아가는 것 같다"며 "엄마들은 그렇게 되는 것 같다"고 가슴 찡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수찬은 트로트 대선배 진성을 직접 섭외해 MZ들의 성지 홍대 투어에 나섰다. 두 사람은 교복 대여점에서 요즘 스타일 교복으로 환복한 뒤, 유행하는 포토부스에서 핫한 포즈와 댄스까지 섭렵하며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진성은 "네 첫 방송분 최고 시청률이 7%가 나왔다는 게 경이로운 일"이라고 말했고, 김수찬은 "선생님 등에 업고 또 최고 시청률 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홍대 거리를 걷는 동안 세대를 불문한 진성의 인기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사진을 찍어 주며 훈훈한 시간을 보냈고, 김수찬은 진성의 인간 사인 받침대를 자처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젊음의 에너지 가득한 홍대 축제 거리에 합류해 깜짝 버스킹 공연도 펼쳤다.
두 사람은 마지막 일정으로 공덕시장에서 전과 막걸리를 즐기며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2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