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축의금 100만원 한 친구..돌려주고싶어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며칠 전 결혼한 새신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축의금을 정리하다가 생각지도 못한 친구가 축의금 100만원이나 했다”라고 운을 뗐다.
A씨는 “10~20년 친구들도 많아야 20~30만원 했는데, 100만원을 한 친구가 너무 뜬금없어서 고민이 된다”라며 “그 친구 결혼할 때 똑같이 하면 된다고 하실텐데 벌써 7년 전에 결혼을 한 친구다”라고 적었다.
해당 친구에 대해 A씨는 “친했던 친구도 아니고 조별과제랑 졸업작품을 같이 했던 대학동기”라고 설명했다.
A씨는 자신은 서울에 거주하고, 해당 친구는 부산에서 결혼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취업하고 1년도 안돼서 해당 친구에게 조심스럽게 연락이 와 자신이 친구가 없는데 졸업작품 하면서 많이 친해진 것 같다고 혹시 부산 와줄 수 있냐고, 부담이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라며 “부산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여행할 겸 결혼식을 참석한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A씨는 “해당 친구의 부탁으로 결혼식 때문에 부산 간 건 아니고 회사 신입 시절에 어디든 가고싶어서 결혼식 핑계 겸 여행을 간 것이었다”라며 “친구가 혹시 부케도 받아줄 수 있을까 해서 부케도 받았긴 했다. 축의금은 10만원만 했다”고 적었다.
A씨는 “그게 거의 7년 전이였고 그 이후에 연락하다가 끊기고 종종 SNS로만 연락했는데 제 결혼사진 보고 먼저 청첩장 달라고 해서 보내주었다”라며 “해당 친구가 흔쾌히 와줬는데 축의금을 100만원을 하고 갔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해당 친구의 애기 돌잔치도 벌서 지났고, 결혼식도 벌써 했다며 “기분좋게 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질문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연에 감동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