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남편 죽이고 단칸방서 시신과 4년간 산 남자 '충격'

입력 2023.05.13 12:20수정 2023.05.13 12:20
동거녀 남편 죽이고 단칸방서 시신과 4년간 산 남자 '충격'
E채널 방송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용감한 형사들2' 형사들이 특별한 촉을 발동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해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2'(연출 이지선) 28회에는 안기선, 박광규, 연명관 형사가 출연해 발로 뛴 수사 일지를 공개했다.

이날 첫 번째 사건에 대해 박광규 형사는 출근 후 늘 그랬듯 아침 뉴스를 시청했는데 진천 고속도로에서 앞 차를 들이 받아 사고 낸 운전자가 피해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일이 벌어졌다는 다소 황당한 뉴스를 접하게 됐다. 이후 점심에는 인근 안성휴게소에서 한 남자의 시신이 나왔다는 뉴스가 보도 됐는데, 박 형사는 관할서도 아닌데 진천서 형사가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고.

박 형사에 따르면 고속도로 사건 가해 차량의 차주는 유씨는 안성휴게소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남성이었기에 충격을 더했다. 유 씨는 시신 발견일 전 날부터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형사들은 현장 인근에서 청실홍실 열쇠고리에 걸려 있는 차 키를 발견했고 박 형사는 차 키의 주인이 6개월 전 마약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던 임 씨의 차 키와 동일하다는 것을 기억했다.

그러던 중 논두렁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고, 범행 도구나 지리적 유사성으로 동일범이 저지른 사건일 확률이 높았다. 피해자가 마지막으로 향했던 곳에는 조수석 창문이 파손된 수상한 차량이 있었고, 이는 임 씨의 것이었다. 형사들은 임씨가 세 사건의 범인일 수 있겠다 직감했고 공개수배를 내렸다고 말했다.

수사를 이어가던 중 박 형사의 남다른 촉에 따라 임씨는 거주지로 돌아왔고 결국 검거됐다. 그는 마약으로 벌금형을 받았는데 돈이 없어 강도를 계획하다 첫 번째 살인을 저질렀고 이후 박 씨, 유 씨와는 주차 문제로 다투다 살인을 하게 됐다고. 결국 임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두 번째 사건은 자칫 '암수범죄'가 될 뻔한 사건으로, 한 남성이 친한 형이 예전에 사고를 쳐서 박스에 넣은 뒤 김장 봉투에 싸서 뒀는데 냄새가 나서 같이 옮기자는 무서운 제안을 했다는 첩보로부터 시작했다. 제보자의 친한 형인 백씨는 과거 강도살인미수죄의 범죄 전력도 있었다. 무엇보다 백씨는 동거 중인 여성과 그의 자녀, 그리고 남편과 묘한 동거 중이라 알려져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동거인은 남편과 결혼 관계도 정리하지 않았고 이웃들은 동거인의 남편을 본 적이 없었다고. 동거인 정씨의 남편은 생활 반응도 4년 째 없었다.

수사 결과 시신은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단칸방에 무려 4년 동안 유기 되어 있었고, 정씨는 "이미 알고 있다"는 형사들의 말에 폭력에 시달려서 어쩔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들의 집에 들어가니 백씨는 평안하게 잠을 자고 있었고, 다락방에는 무려 10겹으로 쌓인 시신이 있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집을 나갔다고 거짓말을 하고, 시신과 함께 이사도 2번이나 다닌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백씨는 징역 22년, 정씨는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다.

‘용감한 형사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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