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전 남편 故 서세원에 인정받고 싶었다…이혼 후 극단적 생각도"

입력 2023.05.12 22:30수정 2023.05.12 22:30
서정희 "전 남편 故 서세원에 인정받고 싶었다…이혼 후 극단적 생각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서정희가 전 남편인 고(故) 서세원을 언급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원조 CF 퀸' 서정희와 그의 어머니가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서정희는 인터뷰를 통해 32년간의 결혼 생활 그리고 이혼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먼저 결혼 생활에 대해 서정희는 "저는 전 남편보다 제가 낫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잘 보일까, 어떻게 하면 인정해줄까 했었다. 날 알아봐 달라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제가 표현을 많이 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집안 서열이 꼴찌라 생각했다. 남편, 아이들, 저 순서였다. 좋은 게 있으면 남편이나 아이들 다 줬다. 자꾸 저는 남편이 먹고 남은 음식을 몰래 허겁지겁 먹고 그랬다"라고 덧붙여 충격을 안겼다.

서정희는 "전 남편에게 작은 인정을 받으면 좋아서 더 잘하려 했다. 하지만 한번 혼나면 다 무너졌다. 세상 사람들의 인정이나 아이들의 인정보다는 남편의 인정이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이혼 후에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전해졌다. 서정희는 이혼 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인정받을 대상이 없어졌다는 게 힘들었다. 더 무너지고 못 살 것 같았다. 극단적인 생각하고 삶의 의욕도 없어졌다"라고 해 충격을 더했다.

아울러 "이혼 후 사회 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되돌아가고 싶었다. 구박받는 결혼 생활이 힘들었는데도 그게 더 낫지 않나 이런 생각까지도 했었다"라면서 "저는 '전 남편 말만 믿고 시키는 것만 할 거야' 생각했고 그렇게 살았다.
불평불만 갖지 않고 전 남편이 아플 때마다 '모든 장기를 줘서라도 살 수만 있다면 나 하나쯤은 죽으면 그만이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가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이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가스라이팅이다"라고 심각하게 생각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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