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아들 지키려다"…美 17년차 女보안관의 안타까운 죽음

입력 2023.05.12 11:52수정 2023.05.12 17:45
기사내용 요약
美인디애나주 자택서 '핏불' 추정 개에게 사고
8세 아들 보호하려다…아들은 병원 치료 중
사고 일으킨 개, 출동한 경찰도 공격해 사살

"8세 아들 지키려다"…美 17년차 女보안관의 안타까운 죽음
[서울=뉴시스] 미국 abc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17년차 보안관 '타미에카 화이트'가 8살 난 아들을 개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려다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사진=매리언카운티보안관실 트위터) 2023.05.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17년 차 여성 보안관이 아들을 보호하려다 개에게 물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미국 abc 등은 11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매리언카운티보안관실 소속 17년 차 보안관 '타미에카 화이트'가 46세의 나이로 9일 밤 7시 45분께 인디애나폴리스 동쪽에 위치한 자택에서 맹견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당시 8살난 아들을 보호하려다 목숨을 다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은 "화이트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했다"며 "그녀의 8살 난 아들도 개의 공격을 받았으나 치명상은 아니다.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사고를 일으킨 개는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현장에서 사살됐다. 인디애나폴리스 경찰청 대변인은 사고를 일으킨 개는 화이트의 소유가 아니며, 경찰은 소유주를 확인했으나 신원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디애나폴리스 동물보호국은 성명을 통해 담당자들이 화이트의 집에서 사살당한 개의 사체와 추가로 개 세 마리, 고양이 한 마리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사고를 일으킨 개의 품종은 '핏불'로 추정되나 정확한 견종은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해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압수된 동물들은 사고에 대한 조사를 위해 구금됐다.

매리언카운티보안관실은 10일 화이트가 2007년부터 사법집행부에서 수감자를 법원으로 이송하고, 체납 세금을 징수하는 등의 일을 담당하는 보안관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매리온카운티보안관실장 브리타니 셀리그만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엇보다도 화이트 보안관은 '엄마'였다"며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숨을 거뒀다"고 추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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