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아"...성수동 일대 창문에 '다닥다닥' 붙은 5cm 벌레떼 정체

입력 2023.05.12 08:45수정 2023.05.12 14:45
한강접경 지역서 관측되는 동양하루살이
물진 않지만.. 어마어마한 숫자에 '혐오감'
"소름 돋아"...성수동 일대 창문에 '다닥다닥' 붙은 5cm 벌레떼 정체
동양하루살이 / 성동구청
[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 성수동 일대에 밤마다 하루살이 떼가 몰려들어 일대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5월 들어 한강에서 가까운 성수동 일대에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몰하고 있어 주민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5월부터 6월까지 서울 강동구, 광진구, 송파구, 성동구, 경기도 양평, 남양주, 하남 등 한강접경 지역에서 주로 관측된다.

몸길이는 2~3cm이며 날개를 폈을 때는 길이가 4~5cm에 달한다. 2급수 이상의 수질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이 퇴화해 물지 않아 파리나 모기처럼 질병을 옮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빛을 보고 집중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숫자가 어마어마해 혐오감을 불러일으킨다.

"소름 돋아"...성수동 일대 창문에 '다닥다닥' 붙은 5cm 벌레떼 정체
동양하루살이 / 연합뉴스
그동안 경기 남양주 덕소리 등 남한강 주변 일대에서 가장 많이 관측됐는데, 최근 지역 상권이 발달하면서 밝은 조명이 늘어난 성수동 일대에 유독 몰려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동구청은 "유충서식지인 한강 유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살충제 살포 등 방역소독이 어렵다"라며 "한강, 중랑천변 산책로 등에 친환경 해충퇴치기 353대를 가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밤 8시 이후에는 조명의 밝기를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경우 노란색 계통의 등 또는 나트륨등을 사용해달라"라고 권장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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